[국민의당 광주경선⑧] 안철수, ‘압도적 승리’…대권가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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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광주경선⑧] 안철수, ‘압도적 승리’…대권가도 ‘청신호’
  • 광주=최정아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3.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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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문재인’에 맞서라는 호남 민심의 반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광주 최정아 윤슬기 기자)

▲ 국민의당 첫 대선후보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60%이상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뉴시스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당 첫 대선후보 경선에서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가 60%이상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안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지면서 ‘문재인 대세론’으로 굳어진 대선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는 25일 광주, 전남, 제주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경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안 전 대표는 첫 경선지에서부터 압승하면서 사실상 나머지 경선일정도 독주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8시 30분께 30개 중 29개 투표소의 전체 투표 5만 8739표 중 안 전 대표가 3만 5170표를 획득, 60.69%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만 4246표(22.91%)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1만195표(16.40%)로 3위에 그쳤다.

권역별 결과에서도 안 전 대표는 광주에서 총 2만 7006표 중 1만 5976표를, 목포를 제외한 전남에선 3만 3081표 중 2만 532표를, 제주에선 총 2354표 중 1227표를 얻었다.

당초 이날 경선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주목받았다. 국민의당 전체 당원 19만여 명 중 7만여 명이 광주, 전남 지역의 당원이어서다. 특히 손 전 대표가 지난 2년 동안 전남 강진에서 기반을 다져왔고, 광주 현역 다선의원인 박 부의장의 조직력으로 인해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큰 표차로 승리를 거머쥐면서 국민의당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것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경선을 놓고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광주·전남·제주 시·도민의 의사가 표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 안팎에서는 안 전 대표의 압승을 놓고 '문재인 대세론'에 맞선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결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광주·전남 특유의 '전략적 선택'이 국민의당 첫 경선 결과로 나타나 문재인 전 대표의 대항마로 안철수 전 대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 측도 이날 개표결과 발표 후 입장문을 내 "오늘 저의 승리는 문재인을 꺾고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하라는 요구"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 국민의당 첫 대선후보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60%이상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시사오늘

반면 국민의당에 합류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던 손학규 전 대표는 다시 고배를 마셨다. 특히 손 전 대표가 강력하게 주장했던 '현장투표'가 그대로 경선에 도입됐음에도 '안철수 벽'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손 전 대표는 '준비된 후보'로 안 전 대표보다 본선 경쟁력이 있음을 호남에 호소했지만, 호남 민심을 대변하지는 못했다.  손 전 대표의 패배 요인으로는 '호남의 전략적 선택'과 함께 광주에서 조직력이 탄탄한 박 부의장의 출마로 표가 양분돼 타격을 입은 것으로 거론된다.

안 전 대표의 첫 경선 압승에 대해 이날 개표 결과 발표 후 <시사오늘>과 만난 국민의당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표 독주 체제는 앞으로 없어질 것”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 압승을 한 것처럼 이 기세를 이어가 문재인 전 대표와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면 충분히 안철수 전 대표가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호남의 선택은 아직까지도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남아있다는 증거”라면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 문 전 대표의 독주를 견제하라는 민심의 반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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