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경선 후보가 전날 광주·전남·제주지역에 이어 전북 지역까지 압승을 거두며 당내 경선 우위를 굳혔다.
국민의당의 주요 지지층인 호남에서 안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면서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안 후보가 국민의당 최종 대선후보로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26일 안철수 후보는 거점투표소인 전주실내 체육관을 비롯한 전북 21곳 투표소 개표 결과 총 투표수 3만382표 중 2만 1996표를 획득, 72.39%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이날 전북지역에서는 3만 38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2위를 기록한 손학규 후보는 7461표를 획득해 24.63%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박주선 후보는 830표를 얻어 2.74%의 득표율로 3위에 머물렀다.
그동안 호남지역은 국민의당 순회경선의 최대 격전지이자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즉 호남에서의 경선 결과가 향후 판세를 결정할 것이란 뜻이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정계은퇴 후 지난 2년간 전남 강진에 머물렀던 손학규 후보와 호남 출신 4선 의원 박주선 후보에 비해 조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호남 경선 결과로 안 후보의 대세론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다.
당안팎에선 이번 호남 경선의 표심은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견제 심리가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이번 호남에서의 압승을 기반으로 안 후보의 당내 '대세론'이 굳어져 향후 경선에서도 안 후보에게 표가 더 몰릴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한 안 후보가 주장해온 '문재인 대 안철수' 라는 1대1 구도가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안 후보에 대한 지지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경선결과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을 교체하라, 문재인을 이기라는 호남의 명령을 기필코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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