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선출마] 文겨냥 “무능은 죄악, 통합정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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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선출마] 文겨냥 “무능은 죄악, 통합정부 만들 것”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4.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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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이번 출마와 선거운동은 통합정부 만드는 과정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기자)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대선 출마표를 던졌다.

김 전 대표는 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을 34일 앞둔 오늘, 더 피할 수 없는 사명감으로 여기 섰다”며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선 취재진 뿐만 아니라 김 전 대표의 출마선언을 직접 보기 위해 여의도를 찾은 시민들로 가득했다. 본격적인 대선 출마선언에 앞서 사회를 맡은 무소속 최명길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출마여부를 고민하고 있을 때 가장 열심히 출마독려를 했던 사람들이 바로 종교 지도자들이시다”라며 “호남, 부산 경남, 대구 경북, 충청 등 전국을 두루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통합을 통해 안정시켜달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기자회견의 포문을 열었다.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5일 대선 출마선언을 공식화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이번 출마 선거는 통합정부를 만드는 과정될 것"…文 겨냥하기도

오전 11시, 김 전 대표가 마이크 앞에 섰다. 김 전 대표는 "저의 출마와 선거운동은 통합정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그렇게 해야만 5월9일 당선과 동시에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삼디(3D)’ 발언를 꼬집으며, “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잠깐 실수로 잘못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심각한 결함이다.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다”라고 지저했다. 아울러 “또 다른 후보는 어떻게 집권할지도 모르면서 여하튼 혼자서 해보겠다고 한다”며 “국민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더불어 “이번 대선은 힘을 합쳐보겠다는 유능(有能)과 혼자 하겠다는 무능(無能)의 대결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5일 대선 출마선언을 공식화했다.ⓒ

개헌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그는 “30년 전 우리는 직선 대통령의 시대를 기쁘게 맞았다. 하지만 지난 여섯 명의 대통령은 실패를 거듭했다”며 “사람의 문제라면 어떻게 6번 연속으로 실패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사라져야 언론과 검찰이 제 자리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 정책과 국민의료보험 제도를 도입한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경제민주화는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개헌은 우리나라를 바꾸는 시작이자 결과다”라며 “통합정부는 당면한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인당 소득이 천 달러에 불과하던 40년 전, 국민의료보험제도를 설계하고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관철시킨 사람이 바로 나”라며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넘치고 자영업자는 세금에 쫓기지 않고 직장인은 해고의 불안에서 벗어난 나라. 그런 나라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은 지난달 29일 조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을 신뢰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모두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1월 1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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