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효성그룹이 사임한 이상운 부회장의 후임으로 김규영 사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효성그룹의 경영은 조석래 명예회장과 김규영 사장 공동대표체제로 이끌게 됐다.
효성은 4일 이사회를 열어 김규영(69) 산업자재PG CTO(최고기술책임자·사장)를 선임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연말 새로운 회장에 취임한 조현준 회장이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지 않았던 만큼, 당분간은 조석래·김규영 ‘투톱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에서 오너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이상운 부회장 이후 두번째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김 대표이사는 오랜기간 기술분야를 담당해 온 전문가다. 효성그룹이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기술 담당 임원들을 대거 승진시켜 온 전례를 상기한다면, 이번 김 대표이사의 선임은 기술 개발에 더욱 중점을 두려는 조 명예회장의 의중이 일정부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효성이 자랑하는 세계 1위 제품 중 하나인 ‘타이어코드’의 전문가로 꼽힌다. 한양대 섬유공학과 졸업해 지난 1972년 동양나이론에 입사한 그는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부공장장, 효성 섬유PG 나이론원사PU장, 섬유PG CTO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1년부터 효성 중국 총괄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는 김 대표이사는 효성 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장, 산업자재PG CTO 등을 지내며 효성을 '타이어코드' 세계 1위 업체로 만든 ‘1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좌우명 : 원칙이 곧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