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선가도 첩첩산중(疊疊山中)…“어떡해”
유승민 대선가도 첩첩산중(疊疊山中)…“어떡해”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4.0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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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한 달여 앞으로...3% 지지율 답보상태
심지어 TK 지역에서도 홍준표 후보에 밀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의 앞길이 ‘첩첩산중(疊疊山中)’이다. 6일 5‧9 장미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보수 적통’의 자리를 놓고 연일 치열한 설전을 벌이며 경쟁하고 있지만, 유 후보의 지지율이 홍 후보보다 훨씬 뒤처지면서 주도권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 뉴시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의 앞길이 ‘첩첩산중(疊疊山中)’이다.

6일 5‧9 장미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보수 적통’의 자리를 놓고 연일 치열한 설전을 벌이며 경쟁하고 있지만, 유 후보의 지지율이 홍 후보보다 훨씬 뒤처지면서 주도권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현재 대선구도는 진보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위주의 양자대결로 흘러가고 있어, 유 후보는 메인 스트림(Main Stream, 주류)에서도 빗겨난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5일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를 실시해 같은 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포함된 7자 구도에서 유 후보는 1‧2‧3위 민주당 문재인 후보(41.3%)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34.5%), 한국당 홍 후보(9.2%)에 이어 3.0%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유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TK(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유 후보 지지율은  진보진영 후보들과 홍 후보에게 뒤처지고 있는 상태다.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이 지난 4~5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유 후보는 TK 지역 지지율에서 3.4%를 얻는 것에 그쳤다. 1위는 중도‧보수를 표방하고 있는 안 후보(39.3%)가 차지했다. 2‧3위에는 문 후보(23.2%)와 홍 후보(15.2%)가 이름을 올렸다.

이는 작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후 구속돼 보수층 민심이 대체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당의 홍 후보가 ‘박근혜 탄핵’과 ‘친박 청산’을 기치로 창당한 바른정당의 유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은, 유 후보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배신자 프레임’이 일정부분 작용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유 후보는 지난 2015년 원내대표 시절,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박근혜 정부의 복지정책을 비판하고 국회법 개정안 통과를 주도해 박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운 바 있다. 이후 TK 지역에서 유 후보는 ‘배신자’라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전통적 보수텃밭인 TK 지역은 유 후보뿐만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한 만큼, 박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운 그에게 선뜻 마음을 주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차라리 친박을 어느 정도 포용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홍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유 후보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당장 홍 후보와 단일화를 모색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어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당 내에는 여전히 서청원‧최경환‧김진태‧조원진 의원 등이 존재해 ‘친박 청산’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홍 후보와 보수후보연대를 한다는 것은 바른정당이 내세운 정치적 신념과 가치를 위배하는 행위라고 보여 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바른정당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지금 당장 지지율이 안 나온다고 홍 후보와 연대를 할 수는 없다”면서 “그쪽(한국당)엔 여전히 친박들이 남아있지 않나.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그쪽과 손을 잡는다면,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며칠 간 TK 지역에 갔을 때 여론이 유 후보에게 많이 우호적으로 변한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는 곧 지지율로 연결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전화면접(22%)·자동응답(78%) 혼용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0.8% (총 통화시도 9359명 중 100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조사는 지난 4~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상대로 했고, 유(31.9%)·무선전화(68.1%) 면접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을 따랐다. 응답률은 29.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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