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지원 사과해라”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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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박지원 사과해라” 분노 폭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9.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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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대변인 “박지원 거짓말 무책임”
청와대는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청와대 인사청문회 비공개 제안설과 관련, “공당의 대표라는 분이 무책임하게 발언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로 유감스럽다"며 "무책임한 발언,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박 대표를 직접 겨냥해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분의 거짓말이 지나치다”며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청와대의 초강경태도는 청와대가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 의지를 보인 상황에서 박 대표의 발언으로 이번 주 후반에 있을 새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 또다시 수세국면에 접어들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     © 뉴시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박지원 대표의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막말이 거듭되고 있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그럴 듯하게 흘리고 문제가 되면 말 바꾸기를 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낡은 정치를 반복하고 있는 박 대표의 의도가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박 대표는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사죄하고 국민 앞에 공당의 대표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 대표는 발언의 진원지가 청와대라고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여권 관계자라는 말을 청와대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오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청와대의 발언은 야당을 비난하고 탄압하는 행태이자 오만한 행태"라며 "청와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야당의 입을 막으려는 오만을 중지하라"고 반박했다.

앞서 14일 박 대표는 의총에서 “13일 청와대 측에서 잘 검증된 사람을 국회로 보낼 테니까 인사청문회를 두 가지고 나눠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자질 검증은 공개로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주장,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졌다.

박 대표 발언 이후 김 대변인이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비판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박 대표에게 사과를 촉구하며 맞불 작전을 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 후반에 있을 새 국무총리 인선을 앞두고 하마평에 올라있던 후보자들이 국무총리직을 줄줄이 고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수부장 출신의 안대희 대법관도 총리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총리직이 장기간 공석시 업무차질이 불가피한 점을 고래해 빠르면 이번 주 후반, 늦어도 추석 이전까지는 새 총리 인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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