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안철수는 개혁을 못할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중도’ 안철수는 개혁을 못할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7.04.07 11:0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최근 중도 성향을 띄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개혁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개혁을 하려면 진보 성향의 인물이 대통령이 돼야한다'라는 논리와 맞물려 있다.

하지만, 이런 논리는 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완전히 깨뜨렸다.

지난 1992년 대선을 앞두고 YS는 노태우 전 대통령,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 손을 잡는 ‘3당 합당’을 단행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JP 모두 보수 정치 지도자였던 만큼 YS의 개혁성이 흐려지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뉴시스

하지만 이런 우려 속에서도 YS는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후 YS는 금융실명제를 전격적으로 실시했고, 공직자 재산 공개도 단행했다. 나아가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공식화하는 등 개혁 깃발을 휘날렸다.       

YS에 비춰, ‘중도 성향이기 때문에 개혁을 못할 것’이라는 주장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오히려 진보 색깔이 너무 짙으면 중도와 보수의 극한 반발 때문에 개혁 정책을 밀어붙이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가운데 지난 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上王)이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간에는 이런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또한 YS의 과거에 비춰 현실성이 없다. YS는 자신과 손잡았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감옥에 들어가는 것을 막지 않았다. 비슷한 사례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도와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을 승인했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절친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백담사로 보냈다.

이런 전례에 비춰 상왕 얘기는 불필요한 걱정이다. 게다가 최순실 사태를 겪은 지금은 더욱 그렇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dldnjsgml 2017-04-07 16:08:56
재산형성과정 좀 밝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