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세월호 인양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월호는 11일 오전 10시 20분께 받침대 위에 내려졌다. 이제 세월호를 밑에서 받치고 있는 MT가 제거되면 모든 인양작업이 완료된다. 이와 동시에 리프팅빔과 받침대를 용접해서 더 단단하게 고정하는 작업은 추가로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91일만이다.
해수부는 지난 10일 세월호를 더 움직이는 것은 선체변형의 위험이 크다고 보고,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에 올려놓은 모습 그대로 거치 작업을 하기로 했다. 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船尾)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船首)와 선미에서 휘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선미 쪽의 경우, 보는 위치에 따라 기울기가 심한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에 있던 받침대 3줄을 차례로 부두 위로 가져와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MT 사이에 집어넣는 작업을 전날 저녁 끝냈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는 받침대의 높이를 조정하는 작업을 거쳐 MT의 유압을 낮춰 세월호를 받침대에 내려놓았다. MT 600축 가운데 양 옆의 2열 120축이 철수했고, 나머지 480축도 오후까지 세월호 밑에서 빠져나온다.
해수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앞서 해수부는 고압세척기 6대를 목포신항으로 가져와 세월호 외부세척에 적합한지 테스트를 완료했다.
수색 준비작업을 하면서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작업자들은 산소농도 측정기와 유해가스 검지기 등 장비를 이용해 선내에 사람이 들어가서 수색작업을 해도 되는지 위해도를 테스트한다. 안전도 검사의 경우, 선체 두께 측정업체인 씨엠에스서비스가 세월호 선내 천장과 바닥, 벽면 등의 두께도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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