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드롬] 보수가 그를 선택한 이유는?
[안철수 신드롬] 보수가 그를 선택한 이유는?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4.1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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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非文)정서·‘차선’ 안철수 선택·탄핵 이후 철저한 후보 검증 필요성 대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안철수 신드롬이 시작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초 접전을 벌이면서다. 특히 일부 중도·보수 표심이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면서 사실상 보수진영의 ‘대안’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 안철수 신드롬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초 접전을 벌이면서다.ⓒ뉴시스/그래픽디자인=김승종

“중도·보수성향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

우선 중도·보수성향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이 꼽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부진하면서 중도·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문재인의 대적 상대로 ‘안철수’를 선택했다는 게 그 골자다.

보수층 입장에선 지난 17대, 18대 대선 당시 이명박과 박근혜라는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들이 있었고, 이들을 통해 대통령 당선이라는 성과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에 대항할 마땅한 보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문 후보의 집권을 막을 ‘차선’의 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같은 전략적 선택은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 문재인 후보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이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가 42.6%, 안철수 후보가 37.2%로 집계됐다. 양자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47.6%, 안 후보가 43.3%를 기록했다.

“보수층의 강한 비문(非文) 정서에 후보검증 필요성도 대두"

여기에 ‘비문(非文) 정서’ 확산도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부터 이어진 문 후보의 ‘대세론’에 대한 피로감과 비호감도가 누적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 되면서 문 후보의 적폐청산론의 호소력도 줄어든 느낌이다.

일각에선 문 후보의 ‘적폐청산’ 프레임은 안 후보가 박근혜 정권에 책임이 있는 보수 후보와 단일화를 할 때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안 후보가 소위 적폐세력과 손을 잡아야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후보가 아무런 연대 없이 자강론으로 일관하면서 문 후보의 적폐청산 프레임은 추진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탄핵 정국에서 일상으로 돌아온 중도·보수성향의 국민들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안 후보에겐 일종의 반사적 이익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도·보수층의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와 관련해 11일 <시사오늘>과 만난 국민의당의 핵심 관계자는 "최종 민주당 대선후보로 당선되고도 문재인은 적폐청산의 프레임만 끌고 가고 있다"며 "이제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은 찾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는 많은 요인이 있지만 적어도 미래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고 있다"며 "(문 후보의)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말은 어디에 근거한 것인지 알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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