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시장 ‘훈풍’…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신차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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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시장 ‘훈풍’…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신차경쟁 점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4.1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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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혼다·토요타 공습에 현대차·한국지엠 맞불…친환경 시대 ‘성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위)와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의 모습 ⓒ 시사오늘

국내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차 바람이 거세지면서 해당 시장을 잡기 위한 완성차 브랜드들 간의 신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덩달아 선택의 폭이 넓어진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 차종과 순수 전기차, 이들 중간 단계에 놓여있는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두고 구매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 출시된 친환경차는 지난 1월 출시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이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토요타 PHEV '프리우스 프라임'까지 총 5종으로 매달 1대 이상의 모델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일본차 브랜드의 공습이 눈에 띈다. 혼다는 19.5km/ℓ의 연비와 시스템 출력 215마력을 자랑하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내세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정한 하이브리드 전문가라는 타이틀도 내걸며 친환경차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토요타는 대표적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의 PHEV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선보였다. 프리우스 프라임의 연비는 가솔린 주행 시 21.4km/ℓ, EV 주행 시 6.4km/kWh로 국내에 판매 중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높다는 장점을 갖췄다.

이에 맞서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친환경차 출시 정책을 펴고 있다. 현대차는 2월 아이오닉 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인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일본차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따라잡았다고 평가받는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선 아이오닉 PHEV는 고효율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만으로 최대 46km 주행이 가능하며, 하이브리드 모드를 포함해 총 9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다. 여기에 합산출력 141마력, 최대 합산토크 27kgf·m로 준수한 동력성능도 갖췄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준대형 모델임에도 경차급 연비에 버금가는 16.2km/ℓ의 우수한 연비를 구현했다. 여기에 정숙성을 더욱 강조하고 엔진 구동시의 소음ㆍ진동을 개선, 국내 친환경차 시장 내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지엠도 친환경차 시장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 '볼트EV' 출시에 앞서, 2월 주행거리를 연장한 PHEV 모델 '볼트'를 출시했다. 볼트는 192개의 배터리 셀을 탑재한 볼트는 최대 89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1.5 가솔린 주행거리 연장 엔진으로 총 676km에 달하는 최대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이처럼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는 이유와 관련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 인식 개선 영향과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살펴봐도 친환경차의 위상과 소비자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누적 등록대수 기준 24만4158대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1.1% 비율을 차지, 전기차 등록이 시작된 지난 2010년 1만9233대(0.1%) 대비 12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정부도 오는 202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연간 48만 대)를 친환경차로 대체하고, 주유소의 25% 수준으로 충전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함에 따라 친환경차 시장의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 신차 출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테슬라의 '모델S'를 비롯해 사전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BMW 'i3 94Ah', 한국지엠 '볼트EV', 르노삼성 '트위지' 등의 순수 전기차까지 합치면 고객들의 선택지는 더욱 넓어진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모델이 많아질수록 다양한 고객 니즈를 채워즌 것은 물론 친환경 시대 진입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친환경차의 가격대가 기존 내연기관차 대비 높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 있기에 이러한 간극을 좁혀나가야하는 숙제도 안고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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