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재보선] 김재원 당선…자유한국당 ´터닝포인트´ 만들까
[4·12 재보선] 김재원 당선…자유한국당 ´터닝포인트´ 만들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4.13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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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 지역주의 깨고 친박의 책사 귀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김재원 당선인이 12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국회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에 당선됐다. 친박계의 핵심 인물로, 당내 제일의 ‘책사’로도 알려졌던 김 당선인의 귀환은 자유한국당에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까. ⓒ뉴시스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김재원 당선인이 12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국회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에 당선됐다. 이른바 소(小)지역주의로 불리는 선거구 내 태생논란까지 극복하며 압승을 거뒀다. 친박계의 핵심 인물로, 당내 제일의 ‘책사’로도 알려졌던 김 당선인의 귀환은 자유한국당의 터닝포인트가 될까.

13일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유효 투표수 9만6831표 중 47.52%인 4만6022표를 득표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2위는 무소속 성윤환(28.72%) 후보, 3위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태(17.58%) 후보였다. 바른정당 김진욱(5.22%) 후보는 4위에 그쳤다. 김 당선인은 이날 당선 소감에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보수정치 재건을 열망하는 지역주민 모두의 승리”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경북 의성군 출신으로,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거치며 행정과 법조인을 두루 거친 경력의 정치인이다.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 때 군위‧의성‧청송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고, 2007년 한나라당 내 경선 캠프에서 박근혜 후보를 도우면서 친박계가 됐다. 이후 18대 때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19대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20대 땐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내내 앞섰던 김 당선인이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긴 어려웠다. 처음으로 상주시가 같은 선거구로 묶이면서 ‘상주 태생’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퍼져 있었다. 지난 20대 총선 경선에선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상주시에 밀려 경선서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을 정도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며 ‘친박’출신 김 당선인에겐 어떤 파장이 미칠지도 미지수였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과 옹호 여론이 많은 경북지역이라지만 사상 초유의 사태인 만큼 민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시해야 했다. 선거 전날인 11일 상주 시민들은 “박스(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당선인은 정면돌파로 압승을 거뒀다. 재보선의 전반적인 판세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구였던 상주‧군위‧의성‧청송을 포함해 경북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은 전승(全勝)했다. 이에 하향세였던 분위기의 전환을 이룰지가 관심사다.

자유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1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숨어있던 보수의 민심을 확인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반등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자평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내부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김 당선인이 원내로 돌아가기에 한 발 앞서 또 다른 강성 친박계였던 조원진 의원은 탈당,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친박계 중진인 이정현‧정갑윤 의원은 당을 나가있지만, ‘친박 청산’을 외쳤던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임기를 마쳤다. 향후 자유한국당의 색깔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당선인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우리 후보의 당선이 의미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다른 정치적인 행보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우선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내건 공약 실천과 당 차원에서의 대선을 돕는데 매진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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