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이 뜬다'…불황 속 알뜰 투자처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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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이 뜬다'…불황 속 알뜰 투자처 '각광'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4.1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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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집단대출 규제…돋보이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심화로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부동산시장 내 관심이 높아지는 눈치다. 건설업계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오피스텔 공급량을 늘리면서 알뜰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우성건영이 공급한 '동탄2신도시 우성 르보아시티' 오피스텔은 견본주택 개관 5일 만에 총 540실이 완판됐다. 같은 해 11월 GS건설의 경기 안양 동안구 '평촌 자이엘라' 역시 평균 2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좋은 청약 성적을 거뒀다.

또한 지난 7~9일 청약을 실시한 인천 남구 용현동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 오피스텔은 최고 4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총 848실, 전(全) 타입이 마감됐다.

세 오피스텔의 공통점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됐다는 것이다. 중도금 무이자는 전체 분양대금 중 일부에 대한 이자를 건설사가 계약자 대신 부담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대출이자 상승을 염려할 필요가 없고 그만큼 분양가 인하 효과를 누리게 돼, 초기 자본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1억5000만 원 상당의 오피스텔의 60%인 9000만 원을 이율 4%에 중도금 대출 받을 경우, 계약자는 1년에 360만 원 가량 절약할 수 있다.

더욱이 지난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금리인상을 단행한 데다, 우리 정부가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를 강력히 시행하면서 중도금 대출 금리가 연 4~5%로 치솟는 실정이다. 추가적인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소액의 자금으로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이목이 중도금 무이자 오피스텔에 쏠리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기준금리보다 높은 임대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자금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 단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코람코자산신탁의 '송도 테크노큐브' 투시도 ⓒ 코람코자산신탁

이 같은 상황에 발맞춰 일부 건설업체들도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건 오피스텔 공급에 나선 모양새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기에 적잖은 부담이 있지만, 앞서 거론한 바와 같이 최근 중도금 무이자 오피스텔의 가치가 높아졌음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분양을 앞둔 코람코자산신탁의 '송도 테크노큐브'는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단지는 지하1층~지상12층, 1개동, 소형오피스(지상 7~9층) 전용면적 28~58㎡ 총 108실, 오피스텔(지상 10~12층) 전용면적 26~55㎡ 총 108실 규모로 인천 연수 송도동 174-1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해든트윈스'는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지하5층~지상15층, 전용면적 19~23㎡, 총 317실 규모로 하님주식회사가 시행, 덕청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대명21종합건설의 서울 강서 '염창 투웨니퍼스트', 영등포 '여의도 투웨니퍼스트'에도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해당 오피스텔은 각각 전용면적 28㎡·총 96실, 전용면적 29~42㎡ 총 36실로 조성될 계획이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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