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정운찬-김덕룡-김종인, 새로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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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정운찬-김덕룡-김종인, 새로운 변수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4.13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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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장미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판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 12일,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불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인재영입 광폭행보 등으로 또다시 대선판도에 변수가 생긴 것이다. 이에 따라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양강구도의 축이 누구에게 쏠릴지 이목이 쏠린다.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대선 출마선언 일주일만에 대권의 뜻을 접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변수①: 김종인 불출마 선언…안철수 캠프行?

첫번째 변수는 김종인 전 대표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이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권의 뜻을 접는다고 발표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불과 일주일만이다. 김 전 대표는 “통합정부를 구성해 목전에 다가온 국가 위기를 극복해보겠다는 대선 후보로서의 제 노력은 오늘로 멈추겠다”며 “저의 호소는 늦었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힘이 부족했다”고 중도 하차 이유를 밝혔다.

김 전 대표의 불출마를 두고 일각에선 ‘제3지대’가 사실상 무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탈당 이후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홍석천 전 중앙일보‧JTBC 회장과 회동을 여는 등 ‘제3지대’를 되살리려는 행보를 보였으나, 내부 이견으로 인해 논의가 진척되지 못했다. 각 잠룡들의 독자행보로는 대선판도에 큰 파도를 몰고 올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김 전 대표의 향후 행보는 어디로 향할까. 일각에선 김 전 대표가 안철수 후보를 간접적으로 도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탈당해 안 후보를 돕고 있는 김종인계 이언주 의원이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언주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 6일 <시사오늘>에 “(이 의원이) 협치 등을 통해 (김 후보와)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찬회동을 마친 후 김종인(오른쪽) 전 비대위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호텔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 변수② :文, ‘安風’ 막아라…YS계 김덕룡‧정운찬 러브콜

여기에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YS계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정운찬 이사장에 러브콜까지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문재인 캠프에서 여성본부장을 맡고 있는 남인순 의원은 지난 12일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와 정운찬 이사장이 통화를 한 사실을 전했다. 

상도동계 수장(首將)으로 불리는 김 이사장은 최근 문 후보의 영입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한 매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나는 개헌론자이고 연정이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이라며 “문 후보에게서 전화가 와서 개헌 의지를 물었고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밝힌 바있다.

김 이사장은 5년 전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선언해 화제가 됐었다. 대선이 열흘도 남지 않았던 상황으로, 김 이사장은 민주주의와 정치개혁을 문 후보 지지 이유로 들었다.

이와 관련, 한 야권 관계자는 1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후보 입장에선, 중도 보수 확장을 위해서라도 김덕룡 이사장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난 12일 문 후보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힌 만큼, 김 이사장 또한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겠는가”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후회없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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