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검증] ‘의혹제기’ 봇물…네거티브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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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검증] ‘의혹제기’ 봇물…네거티브 격화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4.13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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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후보 측, ‘부인 특혜 채용’과 불거진 '안랩' 의혹 제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장군멍군식 각축이다. 두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으로 매일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안 후보를 향한 의혹 제기가 더욱 거세졌다. 

▲ 두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으로 매일매일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뉴시스

“‘부인 특혜 채용’과 불거진 '안랩' 의혹, 안철수 발목 잡나?”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경선 차떼기 의혹에 이어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씨의 서울대 교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교수가 채용된 2011년 서울대 의대 전임교수 특별채용계획은 그해 4월 21일에 확정됐다. 그런데 김 교수가 서울대에 제출한 채용지원서는 3월 30일에 작성됐다. 즉 특별채용계획이 세워지기 20여일 전에 지원서가 작성된 것이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 후보와 부인의 1+1 교수 채용은 편법과 특혜의 종합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단장은 “안 후보 부부는 서울대가 예정에도 없던 특별 채용계획을 수립하기 전 지원서를 써놓고 있었다”며 “선망의 대상인 자리에 부인까지 특혜 채용됐다면 ‘네거티브’라고 치부할 일이 아니다”라며 안 후보의 해명을 촉구했다.

문 후보 측은 또한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의 지분을 편법으로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선대위에 합류한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랩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목적과 가격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안 후보가 안랩 대표 시절 BW를 행사해 천문학적인 이득을 독점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안 후보가 보유한 안랩 주식의 상당 부분은 1999년 10월 12일에 발행된 BW를 1년 뒤 행사해서 얻은 것이다. 안 후보가 안랩을 경영할 당시 BW의 가격이 약 10개월 전 주식 가격보다 3분의 1정도 저렴한 1710원이었다는 점을 증거로 제시했다.

문 후보 캠프 측이 주장한 의혹들에 대해 안 후보 측은 대변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납득할만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김미경 교수가 채용계획이 수립되기 전에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었던 경위와 정년보장교수로 임용된 점에 대해 뚜렷한 반박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교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김재두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 김미경 교수는 성균관대 의과대학 부교수로만 8년을 근무했으며 워싱턴주립대 법학박사를 마치고, 미국 변호사 시험 중 가장 취득하기 어렵다 알려진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변호사자격증까지 취득했다"며 "융합과학이라는 신분야의 교수로 근무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안랩 지분의 편법 강화 의혹에 대해서도 김유정 대변인은 “이 사안은 이미 2012년도 강용석 전 의원이 제기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던 사안”이라며 “안랩의 BW 발행은 다른 경우와 달리 이사회가 아닌 주주총회에서 의결했고, 또한 당시 외부전문기관의 주식 평가액인 주당 3만 1976원보다 높은 가격인 5만원에 발행했었다”고 해명했다.

안철수 후보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13일 <시사오늘>과 만난 안 후보 캠프 측 핵심 관계자는 “현재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것들 모두 지난 대선에서 다 제기된 의혹들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설명한다면 충분히 납득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 후보도 스스로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네거티브가 없는 선거는 본 적이 없다. 문 후보 측에서 네거티브를 하면 할수록 문 후보에게 플러스가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준비된 후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는데 일관성 없이 갑자기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한다면 스스로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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