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돌아보기] 외인 매도세와 엇갈린 대선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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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돌아보기] 외인 매도세와 엇갈린 대선테마주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4.16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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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째주> 코스피, 미국과 북한간 냉랭한 분위기에 숨고르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코스피는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간 최저 2123.88 포인트, 최고 2148.61 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주만해도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으나 미국과 북한간 냉랭한 분위기로 인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경축 열병식에 등장한 북극성 2형. ⓒ조선중앙TV 캡쳐

일주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인이 각각 77억원, 222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만이 1623억원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는 후문이다.

외인의 매도세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인한다. 미중 정상회담과 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로 악화되기 시작한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자연스레 외인의 매도 확대로 이어졌다. 실제 외인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전날인 11일 1268억원치를 팔아 치웠으며, 14일에는 미국의 IS 주둔지 폭탄 투하 소식과 함께 736억원치를 순매도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 통상적 이슈에서는 다소 완화된 분위기지만, 북한 핵이슈를 둘러싼 미중간 갈등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외국인의 국내 금융시장 이탈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금융시장의 트리플(주가/채권/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투자정보팀 역시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IS의 주둔지에 11톤 위력의 대형 폭탄 GBU-43을 투하했다. 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며 “최근 시리아 공습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시장은 향후 트럼프 정부의 군사정책 행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반도에 미친 긴장감은 방산주에 대한 투심으로 연결됐다. 일례로 빅텍은 월요일(10일) 4280원에 주간 장을 시작했으나 급등세가 시작되더니 11일 장중 한때 614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낙폭이 지속돼 4555원에 주간 장을 마무리했지만, 1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주 반등에 여지가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또 다른 방산주인 LIG넥스원과 한화테크윈도 10일 기준 장중 한때 각각 8만4100원(1.54%), 4만8900(2.76%)까지 상승한 바 있다.

▲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사전예약을 시작함에 따라 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전예약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더불어 게임주에서는 대장주인 엔씨소프트가 수요일(12일) ‘리니지M’의 사전예약을 개시함에 따라 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32만1500원에 주간 장을 시작했던 엔씨소프트는 12일부터 급등세가 시작되더니 장중 한때 36만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는 전주대비 3만8000원(10.63%) 상승한 35만7500원에 금요일 장을 마감한 상태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기존 게임들의 실적을 기반으로 이익의 안정성이 유호하고, 상반기 내 리니지M과 ‘MxM’ 출시에 대한 기대치가 증대됐다. ‘파이널블레이드’, ‘리니지 레드나이츠’ 성과 역시 고무적인 수준이라 게임 런칭에 따른 펀더멘털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며 주간 추천주에 선정한다고 밝혔다.

▲ 대선테마주에서는 투심이 엇갈리는 모양새였다. 사진은 세월호 3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오른쪽)의 모습. ⓒ뉴시스

마지막으로 대선테마주에서는 투심이 엇갈리는 모양새였다. 우선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은 전주대비 3만8100원(-41.14%) 급락한 9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안철수 테마주인 써니전자와 다믈멀티미디어도 같은 기간 2040원(-33.50%), 1820원(-33.15%) 떨어졌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는 금요일(14일) 기준 반등에 성공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목요일(13일) 7200원에 장을 마쳤으나, 금요일 8150원까지 치솟더니 전 거래일보다 510원(+6.61%) 오른 7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바른손과 DSR제강도 전일보다 510원(+8.07%), 150원(+1.40%) 상승한 6830원과 1만850원에 금요일 장을 마쳤다.

한편 전주 코스닥은 최저 618.24포인트, 최고 623.87 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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