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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2] ‘유승민 사퇴론’ 파장…이종구, “유승민, 섭섭하겠지만 현실 말한 것”
“유 후보 3%대 지지율 짜증나고 안타까워…당선 가능성 없어”
2017년 04월 17일 (월) 송오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시작됐지만, 바른정당은 갈피를 못 잡고 휘청거리는 모양새다. 바른정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유승민 사퇴론’을 직접 거론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으면서다. ⓒ 뉴시스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시작됐지만, 바른정당은 갈피를 못 잡고 휘청거리는 모양새다. 바른정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유승민 사퇴론’을 직접 거론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으면서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그동안 1~3%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지지율 때문에 ‘후보단일화’, ‘중도하차론’ 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16일 이 부위원장이 유 후보를 겨냥,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4월 29일까지 기다려보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후보에게 사퇴를 건의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유승민 사퇴론’이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견임을 밝히며 “사퇴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의총을 열어 후보 사퇴를 포함한 당의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면서“정치공학적 논리가 아니라 국민의 요구를 받드는 차원에서 당 대 당 통합은 아니더라도 바른정당 의원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유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다. 같은 날 오후 지상욱 공보단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위원장을 향해 “이 시점에서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부도덕하고 제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언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후보도 17일 공식 선거운동으로 서울 중구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상이 아니지만 그런 잡음에 전혀 개의치 않고 그대로 끝까지 앞 만보고 가겠다”고 대선 완주의사를 다시 한 번 강하게 못 박았다.

이와 관련, 이 부위원장은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유 후보가) 섭섭하기는 하겠지만, 나는 가상을 이야기한 게 아니라 현실을 이야기한 것이다”면서 “두 달 동안 계속 (유 후보의 지지율이)3%선이니까 우리도 사실 너무 짜증이 나고 안타깝다. 유승민 후보가 뜨면 우리가 왜 이러겠냐”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낮은 지지율을 가지고 가면, 당선 가능성이 없지 않나. 그렇다면, 전략적으로 친박(박근혜)·친문(문재인)만 빼고 좀 모아서 가자는 뜻이었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과 같은 답보상태라면 유 후보는 ‘사퇴론’을 마냥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부위원장뿐만 아니라 김무성 선대위원장도 지난 16일 오후 부산 중구 대청동에서 열린 부산시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안 될 때는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유 후보의 중도하차와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외에도 당내 여러 의원들이 ‘유승민 완주론’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익명을 요구한 바른정당의 한 다선 의원은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유 후보의) 유의미한 독주가 가능하겠나 싶다. 바른정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당위와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굉장히 많다”며 “당 상황은 어렵고 노력을 해도 잘 안되니까 활로 찾기가 너무 어렵다. 불만을 가진 의원들이 많다”고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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