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성공적인 민영화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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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성공적인 민영화 첫발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4.19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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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우리은행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사진은 우리은행 본점 모습.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함으로써 민영화 이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19일 우리은행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2억원(43.8%) 증가했다. 매출액 또한 같은 기간 1조3251억원(18.73%) 늘어난 8조4007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이번 호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을 480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별한 비용요인은 잡히지 않고 있는 반면 중국의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인 화푸부동산 환입이 1700억원 발생하면서 이익이 예상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우리은행 역시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는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한 반면, 비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했고 점포와 인력의 축소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 결과”라며 “중국 화푸관련 대출채권 1706억원(세전)을 제외하더라도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7bp 개선됐고, ELT·펀드·방카 및 외환관련 실적이 현저히 개선돼 5000억원 이상의 경상단기순이익을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업계 안팎에서는 우리은행의 수익창출 능력이 근본적으로 개선됐다고 이야기한다. 나아가 금년 상반기 중에는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실현도 가능하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주장이다.

우리은행의 자신감에 힘이 실리는 데는 확연히 낮아진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명목연체율 덕분이다. 3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9%, 명목연체율은 0.45%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더불어 보통주자본비율 역시 10.7%를 달성하며 2019년에 적용될 예정인 바젤Ⅲ 최고 가이드라인 10.5%를 초과하여 안정적인 영업 확대 기반 역시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2년간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올해 들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광구 은행장이 민선 1기로 선임되면서 경영안정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러한 실적 개선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민영화 원년인 올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우리은행에 대해 배당금과 지주사 전환 기대감을 근거로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 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3년간 주당 1400원의 배당을 했으며, 이는 연말시가배당수익률로 계산했을 때 평균 4.6%인 셈”이라며 “현재는 주가가 올라 3.7% 수준으로 배당수익률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배당 매력은 존재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금년말이나 내년 초에는 우리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주사로 전환하게 되면 출자한도가 은행보다는 대폭 늘어나기 때문에 비은행 확대 전략 등에서 훨씬 더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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