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생활비 보장형’ 보험…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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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생활비 보장형’ 보험…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낭패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4.2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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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기존 종신·암 보험에 ‘생활비 지원’까지 포함한 상품들을 새롭게 출시해 눈길이다. 일시적 목돈보단 안정적 자금 마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에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8일 사망보장과 노후생활비를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한화생명 생활비 받는 스마트변액종신보험’을 출시했다. 보험계약자가 사망 시 보험금을 돌려받던 기존 종신보험과 달리 사망보험금을 일부 줄이면서 발생하는 해약 환급금을 생활비로 받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고객은 목적에 따라 생활비 지급기간을 5년 단위로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예컨대 ‘5년 지급형’을 선택하면 매년 보험가입금액을 최대 12%까지 감액해 사망보험금의 40%만 돌려받고 나머지 해지환급금을 생활비로 지원된다.

신한생명도 지난 10일 ‘무배당 신한아이맘든든생활비암보험’ 판매에 들어갔다. 자녀가 유방암 전립선암 기타 피부암 등 ‘특정암’을 진단 받게 되면 매월 100만 원씩 총 6000만 원의 생활비가 지급된다. 이는 부모가 자녀의 암 치료비 지급과 간병에 전념해 생길 수 있는 소득공백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 최근 보험사들이 기존 종신·암 보험에 ‘생활비 지원’까지 포함한 상품들을 새롭게 출시해 눈길이다. 일시적 목돈보단 안정적 자금 마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에서다.ⓒ신한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지난 3일 부모의 갑작스러운 유고에도 매월 안정적인 생활비를 보장하는 ‘무배당 부모사랑e정기보험’을 발표했다. 한 번에 지급하는 기존 사망보험과 달리 매월 생활비 형태로 만기까지 분할 지급한다. 월 지급 사망보험금은 30만 원부터 500만 원까지 설계해 최대 5년이 보장된다.

이외에도 메트라이프생명이 출시한 ‘무배당 변액유니버셜 오늘의 종신보험’은 고객이 은퇴 후 사망보험금의 최대 90%까지 생활자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생활자금 지급기간 종료 후에도 가입금액의 10%는 사망보장으로 유지되도록 구성했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상품 변화에 대해 소비자들의 성향이 치료비 혹은 생활비 지급과 같이 꾸준한 자금마련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령화 사회 진입 및 길어진 경제적 불황으로 노후대비 여력이 미흡하거나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기 때문. 

한 보험 관계자는 “이전에는 고객들이 종신 혹은 암보험 가입으로 한 번에 고액의 목돈을 받는 것을 선호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매달 지급되는 생활비에 대한 걱정도 함께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신보험은 특성상 저축 목적의 상품보다 사업비를 많이 떼는 구조이기 때문에 10년 이상 납입해도 해지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상품의 경우 기존 상품 보다 보장내역이나 해지환급금 등이 적을 수 있어 꼼꼼히 비교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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