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탠퍼드병원, 국내개발 줄기세포로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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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탠퍼드병원, 국내개발 줄기세포로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치료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4.21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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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 굿맨 박사, 감압술과 줄기세포 뼈재생 병행시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美 스탠퍼드대학병원에서 국내에서 개발된 줄기세포를 이용,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을 치료,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스탠퍼드대학병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관련기사.ⓒUSC미프로의원

세계 명문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 스탠퍼드대학병원에서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줄기세포 뼈재생 시술을 응용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을 치료,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병원은 국내 지방줄기세포 전문가 중 하나인 박재우 USC미프로의원(줄기세포내과·통증클리닉) 원장이 개발한 줄기세포 뼈재생 시술에 기존 감압술을 추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은 고관절을 이루는 대퇴골(넓적다리뼈)의 골두(머리) 부위가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해 썩어가는 질환으로 퇴행성관절염과는 다르다.

심한 고관절·무릎·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증상이 진행되면 골두가 함몰되고, 최악의 경우 관절 자체가 붕괴되기도 한다. 주로 30~40대 음주·흡연을 하는 남성에게서 자주 일어나며 고관절 외상 또는 스테로이드제제 장기사용과 연관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의 치료는 진통제로 통증을 제어하며 감압술 또는 부분치환술을 시행하지만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인공관절치환술의 경우 완치가 가능하지만 인공관절 수명이 비교적 짧아 15년 정도 지나면 대퇴골두 인공관절을 재삽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더욱이 인공관절 재건술 성공률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줄기세포치료가 발달하면서 국내에서는 지방줄기세포를 사용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을 뼈재생으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완치의 개념은 아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병원의 스튜어드 굿맨 (Stuart Goodman) 박사는 최근 감압술과 줄기세포 뼈재생 시술을 병행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 완치를 위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박재우 원장은 지난 2011년 영국 의학지 ‘임상사례보고저널’(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에 발표한 논문에서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사용해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에서 연골재생 치료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 환자에선 뼈재생 치료가 가능함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이 논문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1년 영국에서 ‘BMC 최고 증례논문 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박 원장은 지방줄기세포 퇴행성관절염 클리닉을 개설,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해 슬개연골연화증, 반월상연골파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 등을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해 치료하고 있다.

박 원장은 “줄기세포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뼈재생 치료는 한국이 미국보다 앞서 시작했지만 미국에서 한층 발전시키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며 “하지만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분명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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