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8] 민주당 vs 국민의당, ‘호남쟁탈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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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8] 민주당 vs 국민의당, ‘호남쟁탈전’ 치열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4.21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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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해전술’로 호남 공략 vs 국민의당, ‘현역 의원 부인까지 투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호남은 문재인과 안철수 중 누구를 선택할까.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호남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쟁탈전도 치열하다. 민주당은 간판급 현역 의원 50여명을 투입해 인해전술에 나선 반면, 국민의당은 현역 의원들의 부인들까지 투입해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최근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어느 한쪽이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한 가운데, 양당이 호남민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 호남은 문재인과 안철수 중 누구를 선택할까.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호남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쟁탈전도 치열하다.ⓒ뉴시스

"민주당, 간판급 의원 50여명 투입…호남 공략 사활"

우선 민주당은 중앙선대위원회 차원에서 호남권 민심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선거운동기간 첫 주인 17~23일 호남 출신 국회의원을 비롯해 자당 현역 국회의원 50여명을 대거 투입했다. 특히 김태년, 박범계, 조응천, 안민석, 박영선, 김두관, 이재정 의원 등 간판급 의원들을 동원해 호남 민심잡기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대위는 조직본부에 호남지원단도 구성했다.

민주당의 호남 민심 공략 배경에는 문 후보를 향한 호남의 지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야당 대선주자로서 호남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호남은 문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5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호남홀대론 등으로 인해 반문정서가 강해진 상황이다.

이에 문 후보도 지난 18일 광주 충장로 유세에서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받는 승진 차별을 없애고, 호남의 아들 딸들이 내 고향은 광주요, 내 고향 전남이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현역 의원 부인들의 ‘내조정치’로 지지층 다져”

반면 국민의당의 ‘텃밭 사수’도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호남의 핵심 지역 8개 의석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만큼 바닥민심 다지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민주당에 비해 원내 의석수가 적은 만큼 현역 의원들과 그들 부인들의 ‘내조정치’로 민심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과 광주시당 권은희 위원장이 있다. 특히 이들은 당직자 수 백 명과 시내 곳곳을 돌며 길거리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과 구의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안철수 후보 역시 첫 지역 유세 방문지로 호남을 방문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지난 17일 전주 전북대 앞 거리유세에서 “정권교체라고 다 똑같지 않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계파패권주의 세력에게 또다시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선거를 위해 호남을 이용하는 후보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하며 문 후보를 겨냥했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문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민심은 다르다며 호남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특히 ‘믿을 수 있고 신뢰가 가는 정치인’이라는 안 후보의 강점을 내세워 문 후보와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 측은 호남에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중도층까지 공략해 우세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쟁탈전에 대해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안철수 캠프 측 핵심 관계자는 “호남에서 반문정서가 거의 사라졌다고 민주당의 이야기가 있지만, 실제 호남에 가보면 아직도 문재인에 대한 비토 정서가 대단하다”며 “호남에서 세대별로 문재인과 안철수에 대한 지지가 양분되어 있다고 하지만 충분히 젊은 층에서도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은 사실상 야권과 야권의 대결로 인해 호남 민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 점을 소속 의원들 모두가 다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전력투구 하고 있는 것”이라며 “호남분들이 호남에 대한 진정성과 애정을 갖고 있는 후보가 누군지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결국은 안 후보를 향한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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