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4월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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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4월 4주)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7.04.22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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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 ⓒ 뉴시스

2 – 2차 토론회

지난 19일 서울 KBS 본관에서는 두 번째 대선후보 TV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 총 다섯 명의 후보가 모두 참석했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는 5인 토론회라기보다, 문 후보 한 명을 검증하기 위한 청문회 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홍 후보와 유 후보는 문 후보의 ‘안보관(安保觀)’ 검증에 나섰다. 홍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를 거론하며 문 후보를 몰아붙였다. 그는 “집권하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겠느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찬양·고무와 같은 조항들은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냐”고 따져 물어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는 할 일이 아니다”라는 답을 끌어냈다.

안 후보는 ‘양념’ 발언을 다시 꺼내들어 공세에 나섰다. 안 후보는 “전인권 씨가 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씀하셔서 수모를 당했다. 심지어 적폐 가수라는 말을 들었다. 이게 옳은 일이냐”라고 질문했다가 문 후보가 “국민은 적폐의 피해자다. 국민을 적폐 세력이라고 오독해서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답을 받자 “그러면 왜 예전에는 문자 폭탄이나 막말을 왜 양념이라고 했느냐”고 역공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문 후보의 복지 공약을 집중 추궁했다. 심 후보는 “문재인 후보 복지 공약에 증세 계획이 전혀 없다. 지난 선거에서는 13조7000억 정도 증세계획이 포함돼있었는데 그것도 없다. 박근혜 정부 따라가는 것인가”라거나 “주말 사이 문 후보 공약 대폭 후퇴했다. 알고 있나. 문 후보가 결정했나”라며 맹폭을 가했다.

이처럼 토론회가 1 대 4 청문회 형식으로 펼쳐지자, 규칙을 손질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시간 총량제’로 진행되다 보니, 유력 후보들에게만 질문이 집중되는 한계를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 후보는 토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포맷이긴 한데 총량제니까 한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되면 충분히 답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며 “질문에 대한 답변 시간도 동등하게 배분하는 노력이 있다면 좋겠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10 – 10%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10%를 돌파했다. 〈동아일보〉가 의뢰하고 〈리서치앤리서치〉가 수행, 지난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홍 후보는 10.2%를 얻어 두 자릿수 지지율 벽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의 상승세는 영남과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에 따른 것이다. 홍 후보는 여타 지역에서는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지만, TK(대구·경북)에서는 22.1%, PK(부산·경남)에서는 15.1%를 얻는 기염을 토했다. 또 보수층 역시 29.0%의 지지율을 그에게 몰아줬다. 지역적으로는 영남에, 이념적으로는 보수에 구애하는 홍 후보의 전략이 효과를 낸 셈이다.

홍 후보 지지율이 오르면서, 대선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보수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빠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TK 지역에서 23.5%, PK 지역에서 22.7%, 보수층에서 39.8%를 획득하는 데 그치며 전체 지지율이 30.1%까지 떨어졌다. 홍 후보가 보수 주자로 부각되면서, ‘문재인 대항마’로 안 후보를 선택했던 보수 표심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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