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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의 까칠뉴스]신발 광고에 여성 엉덩이 "더러워"…휠라, 性상품화 논란
초등학생 얼굴 모델이 에로틱한 표정과 몸짓…'로리타' 콘셉트에 '소아성애적' 비난
여러 차례 누리꾼들의 논란 대상 작가 '로타' 작품…의도? 실수? 불매운동 움직임
2017년 04월 22일 (토) 김인수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휠라코리아가 자사 운동화 홍보용으로 촬영한 화보에 여성을 性 상품화한 내용을 싣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커뮤니티

“저게 운동화 광고야 엉덩이광고야” “휠라 미쳤나봐” “토나와” “내가 뭘 본거야” “아니 대상이 여성인데 왜 팬티 다 보일거 같은 반바지를 입고 다리를 찢는데” “개 더러워 미친 뭘 홍보하고픈 거야”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에 쏟아지고 있는 비난인데요.

지난 9일 밤 온라인상에는 2015년 3월 운동화 홍보용으로 촬영된 휠라 화보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면서, 2년이 지나 때늦은 비난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휠라의 이 광고가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여성을 성(性) 상품화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휠라의 블로그에 올라와 있던 광고 사진은 초등학생 얼굴의 모델이 에로틱한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소아성애적’이라는 비난도 함께 일고 있는데요.

광고의 초점은 운동화인데도 불구하고, 운동화 보다는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한 모델이 바닥에 앉거나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 라인을 강조하거나 신체 특정 부분을 부각시키고 있어 누리꾼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경악하고 있습니다.

광고 사진은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한 모델이 티셔츠에 엉덩이가 드러나는 팬티를 입고 초점이 풀린 눈빛으로 입을 반쯤 벌리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운동화 광고라는 것을 의식하려는 듯 엉덩이에 운동화를 올려놓거나 배와 엉덩이에 운동화 스티커를 붙이고 해당 부위를 클로즈업하고 있는데요.

특히 빨간색 팬티 바로 위 또는 아래에 운동화 스티커를 붙여 이 부분을 클로즈업 하는가 하면, 팬티 앞에 운동화를 놓고 이 부위를 클로즈업하고, 팬티를 입고 쭈그려 앉은 자세에 운동화를 신은 상태를 클로즈업 합니다. 게다가 모델이 입은 분홍색 팬티 아래에 작은 운동화 스티커를 붙인 상태에서 모델이 한 손은 팬티에 자신의 일부 손가락을 넣는 사진도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상품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성의 몸만을 부각하고 있는 휠라의 이 광고는 설명이 없다면 운동화 광고라고 알기에는 너무도 에로틱한 모습이더군요.

이 광고는 사진 작가 ‘로타’의 작품입니다. 로타는 지금껏 유아틱한 속옷을 입고 침대에 엎드린 채 엉덩이나 배 부위를 강조하는 등 ‘로리타’ 콘셉트를 연상케 하는 화보로 여러 차례 누리꾼들의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죠. 작가 이름 로타와 그의 콘셉트 로리타. 알만하겠죠.

결국 로타는 휠라의 상품을 부각시킬 의도로 사진을 찍은 게 아니라 평소 자신의 콘셉트대로 ‘여성-소녀’의 수동적이고 에로틱한 모습을 찍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데요.

로타의 평소 콘셉트를 알면서도 이 같은 광고 사진을 촬영해 홍보를 한 휠라의 문제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아니 시선을 끌기 위해 일부러 그랬을까요?

로리타(Lolita)는 성적 매력이 있는 사춘기의 소녀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나보코프(Vladimir Nabokov)의 1955년 소설 ‘Lolita’의 등장 인물명에서 따왔습니다.

영화로도 제작됐는데, 1962년 스탠리 큐브릭이 각색해서 영화화한 Lolita가 그것인데, 한 인텔리 중년 남자가 어린 소녀에게 매혹돼 사랑하다가 파멸해 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이 영화로 인해 ‘로리타 콤플렉스’라는 단어가 한 때 유행하기도 했는데,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고 이를 즐기는 것. 혹은 소아에 대한 이상 성욕을 가지는 것’이 그 의미입니다.

   
▲ 휠라코리아가 여성을 성 상품화하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커뮤니티

해당 광고 사진을 본 누리꾼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요. 누리꾼들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지와 엉덩이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구도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저걸 문제제기 없이 그대로 내보낸 휠라는 뭔 생각이지? 심지어 남자에게 팔아먹는 제품도 아닌데…”

“신발은 신으라고 있는 건데 어디에다가 놔두고 사진을 찍는 거여” “아 더러워” “신발광고가 아니라 속옷광고 아니냐” “저딴걸 광고라고…돈벌기 싫은가보다 ” “망하고 싶은가봐” “아나 진짜 더러워 안사요” “내가 뭘 본거야”

여성을 성 상품화 했다며 비난 일색입니다.

휠라의 예전 광고 사진과 또 이를 관리해야할 해당 부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휠라코리아 페이스북 보면서 기분이 별로였다. 사진들 거의 대부분이 여성에 대한 관음적 시선이 없는 게 없다. 작든 크든 다 들어가 있었고 사진 중에 외국에서 찍은 화보나 몇 개만 멀쩡하다.”

“디자인팀 열일하면 뭐해 마케팅을 거지같이 하는데” “저기는 홍보팀 없어? 일 안해? 로타랑 저딴 사진 찍기 전에 인터넷에 그 작가에 대해 사전검색 정도는 해봐야 하는거 아냐?”

온라인상에서는 휠라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도 일고 있습니다.

휠라의 이 운동화 광고 사진이 논란이 일자 해당 광고 모델인 ‘하늘’은 9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남겼습니다.

“논란이 되는 사진은 2015년 3월 초쯤 촬영한 사진이고 당시에는 저도 네티즌도 그쪽 문제의 심각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저는 직업모델이여서 페이를 받고 진행했던 촬영이였습니다. 지금은 심각함을 인지하고 해당 작가분과 촬영은 2016년도 3월 이후로 진행한 적이 없다. 제 사진을 보시고 상처 입으시거나 한번이라도 눈살을 찌푸리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 거론으로 논란이 될까봐 그동안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모델 하늘은 2011년 ‘얼짱시대6’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후 속옷 쇼핑몰을 운영 중입니다.

모델인 하늘이 먼저 사과문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회사 측인 휠라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문제가 된 해당 광고분만 블로그에서 비공개 처리 하자 누리꾼들의 비난은 더욱 거셉니다.

특히 해당 사진을 올린 일부 블로그와 댓글이 삭제됐다는 항의성 글도 잇따라 올라오면서 휠라에 대한 반감은 극심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 누리꾼은 “해당 사진 모델이 자기 인스타에, 몰랐던 시절에 찍었던 사진이며 정말 죄송하다며 글을 올렸던데 왜 모델이 사과해야하지? 휠라코리아는 블로그 비공개로 돌려버리고 아무런 말도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다른 누라꾼은 “모델이 사과문 썼는데 휠라는 뭐하냐. 망해라”라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논란이 들불처럼 확산되자 결국 휠라 측도 뒤늦게 10일 오후 4시쯤 블로그와 트위터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최근 제기된 해당 이미지 콘셉트의 부적절성에 대한 고객 여러분의 지적에 따라, 당사는 즉시 해당 이미지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해당 이미지의 의미 해석에 대해 미처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일로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이번 여성을 성 성품화한 선정적인 광고는 휠라의 의도적인 행동인지 아니면 실수인지 묻기 전에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를 잃어버린 것은 사실인 듯하네요.

기업의 설립 목적인 돈만 쫓다가 훅 간 기업의 선례를 휠라는 몰랐을까요? 아니면 노이즈마케팅 차원일까요?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한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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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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