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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철수의 시간은 돌아왔을까?
제3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는 유일한 기회
2017년 04월 24일 (월) 윤슬기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안철수라는 개인의 삶, 벤처기업 운영, 청년 멘토 등의 사회활동은 소통과 공공성의 가치에 부합했다. 즉 안철수가 정치사회로 호명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뉴시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시대정신(時代精神)을 읽어내는 것은 중요하다.

지난 대선의 시대정신을 돌이켜보면, 2007년 대선은 ‘경제 회복’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진보세력에 대항한 보수세력의 승리였다. 2012년 대선 국면에서 주목한 시대정신은 ‘소통과 공공성의 가치’였다. 앞선 산업화와 민주화 정신에 대응한 결과다. 이 점에서 안철수라는 개인 삶의 역정, 사업의 성공, 청년 멘토 등은 소통과 공공성의 가치에 부합했다. 지난 2012년 안철수가 정치사회로 호명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랬던 그가 2017년 대선에서도 국민의 부름을 받았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선거에서 국민들은 다시 안철수를 찾고 있는 것이다.

양 극단의 정치가 아닌 ‘새 정치’에 대한 광장의 열망이 안철수를 향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통령 파면 이후 치러지는 선거에서 국민들은 안철수를 통해 한국 정치의 낡은 패러다임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권 당시 불통과 사익성의 정치가 팽배했던 사회의 분노는 ‘최순실 게이트’라는 국정 농단 사태를 통해 폭발했다. 이 시민사회의 폭발력은 ‘보수와 진보’, ‘호남과 영남’이라는 기존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대결구도가지 없앴다.  한국 정치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양극단이 아닌 제3의 후보가 실제 당선권 부근에 도달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24일 <시사오늘>과 만난 익명을 요구한 안철수 캠프의 핵심 관계자도 “양극단에 속하지 않고 기존 정치 패러다임이 아닌 새로운 개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는 안철수”라며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없었다면 안철수 후보는 절대 부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대통령 파면이 사실상 안철수 현상을 다시 만들어 낸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자평했다.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없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국정농단의 주역들에 대한 단죄를 하기 위해선 적폐세력에 반(反)하는 쪽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현실론적 판단에 근거한다. 때문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지지를 표했을 것이다.

그러나 탄핵 정국에서 회복된 민심은 포스트 탄핵 정국에서 안철수를 불러내고 있다. 당초 10% 선이었던 안철수 후보는 단숨에 지지율 2위에 오르면서 ‘안철수의 시간’을 충분히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시사오늘>과 이날 오후 만난 익명을 요청한 국민의당의 한 의원은 “현재 안 후보의 지지율이 조정기에 있지만, 단지 보수의 대안이라는 것을 넘어서서 그를 향한 지지율 상승이 의미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라며 “그동안 기득권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국민의 삶을 외면했던 기존 정당과 정치에 대한 개혁을 안 후보가 해주길 바라는 기대감”이라고 피력했다.

다만 새로운 정치세력이기에 체감하는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지금껏 이어져온 보수와 진보의 대립구도는 그만큼 강고한 지지세를 남겼다. 분명히 선전중이지만, 지지율 자체가 위태롭다. 선명성을 가지지 못하는 탓에 자칫 균형을 잃는 순간, 기존 진영의 어느 한 쪽에서 넘어온 표는 그만큼 쉽게 다시  빠져나갈 수 있는 것. 많든 적든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안 후보의 지지율 변동 폭이 큰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같은날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한국은 사실상의 양당제가 너무 오래 지속돼서 고착된 감이 없지 않다"며 "유권자들이 기존의 보수와 진보가 아닌 새로운 세력에 표를 던지는 '모험'을 할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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