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4차산업 맞은 게임업계의 빛과 그늘…˝기업과 개인의 대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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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4차산업 맞은 게임업계의 빛과 그늘…˝기업과 개인의 대처 필요˝
  • 전기룡 기자·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4.25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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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김현정 기자)

▲ 이은석 디렉터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 개발’이란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시사오늘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가 이은석 넥슨 왓 스튜디오 총괄 디렉터의 기조강연과 함께 본격적인 막에 올랐다.

25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 개발’ 강연 현장에서 이 디렉터는 “요즘 인공지능(AI)이 많이 개발되고 있기에, 게임을 만들면서 오래 버티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이 많다. 이에 우리가 임하고 있는 게임산업의 빛과 그늘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운을 땠다.

우선 이 디렉터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과장(hype)’된 부분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실제 구글 트렌드 전세계 검색어 인기도 추세에 따르면 영어(Fourth Industrial Revolution)와 한국어(4차 산업혁명)로 검색할 시 상당한 편차가 존재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혁신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새로운 흐름이 예견된다고도 주장했다. △딥러닝 기법 △알고리즘 △하드웨어 △빅데이터의 발달로 ‘약한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이유에서다. 약한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지능보다는 떨어지지만 ‘알파고’와 같이 특정 분야에서는 인간보다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이 디렉터는 “운전·운수 관련 종사자의 경우 자율주행차가 도입되면 실업 위기에 처할 것이고, 정신노동직이라고 해도 골드만삭스의 사례를 살펴보면 비단 마찬가지”라며 “일각에서는 새로운 직업이 생기니 괜찮다고 하지만 이제는 변화가 너무 빠르다 보니 재교육의 기회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각할 경우 극심한 계층간 갈등으로 자본주의 체제가 붕괴될 수 있고, 소득이 없어지므로 경제가 멈출 수도 있다”며 “물론 이 같은 문제는 전지구적인 자동화세 징수나 전지구적인 분배를 (통해 막을 수 있지만), 먼 미래에 강력한 인공지능이 탄생한다면 실제로 발생할 여지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 이은석 디렉터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 개발’이란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시사오늘

이후 이 디렉터는 약한 인공지능이 게임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역설했다. 게임산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자율주행차나 산업용 로봇과 같은 하드웨어 인공지능의 도입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반의 인공지능 도입이 가능한 만큼 일자리 대체가 쉬울 것이란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플랫폼의 양극화 현상 또한 우려했다. 이 디렉터는 “딥러닝은 충분한 빅데이터의 확보를 통해 가능한데 거대 기업일수록 이 부분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며 “현재 아마존이나 스팀이 사용자에 따라 맞춤 추천이 가능한 이유도 거대 기업인 그들이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디렉터는 “가혹한 경쟁환경이 무인화를 앞당겨 개발팀의 규모가 작아지는 일이 초래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실제 이 디렉터에 따르면 자동으로 배경 아트를 만들어주거나, 사진으로 아바타를 만들어주거나, 저해상도 사진 하나로 고해상도 3D 텍스처를 만들어주는 기술 등은 이미 시현돼 있다.

그러면서도 “여가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게임 수요시장은 지속 될 것”이라며 “따라서 기업과 개인 수준의 대처가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디렉터가 주장한 기업수준의 대처는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해 콘텐츠를 계속 생산 △아직 없는 영역에 도전 △잉그레스와 포켓몬과 같은 IP브랜드 도입 등이며, 개인수준의 대처는 △‘데이터화’하기 힘든 일을 하라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라 △탈 권위에 따른 자발적 참여자들과 일하는 법을 숙지하라 등이다.

한편 이 디렉터는 <마비노기 영웅전>, <화이트데이>의 디렉터와 <마비노기>의 아트디렉터를 담당했으며, 현재는 넥슨 왓 스튜디오의 모바일 신작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듀랑고는 2017년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이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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