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김현정 기자)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초보 게임 개발자의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26일 넥슨 왓 스튜디오의 손채원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는 ‘어쩌다 신입’ 세션에 연사로 나서 2015년 입사 후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생이었던 손 프로그래머는 직접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는 꿈이 커 대학 진학을 포기했고, 이후 ‘NHN NEXT’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을 이수한 후 넥슨에 입사했다.
손 프로그래머는 입사 초기의 생활에 대해 ‘힘듦’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실제 그녀가 공개한 일기장에는 ‘힘들다’, ‘어렵다’, ‘부끄럽다’ 등의 단어가 눈에 띄었다. 이는 손 프로그래머가 ‘내가 게임 개발을 해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 계기였다.
하지만 그녀는 좋아하는 것은 반드시 잘하게 될 것이란 믿음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얘기했다. 손 프로그래머는 “넥슨에 지원할 당시 자기소개서에도 재미있는 걸 잘한다고 썼을 정도”라며 “이후 한 디자이너와의 대화를 통해 그간 수동적이었던 근무 패턴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적절한 구현방법 고민과 함께 미리 프로토 타입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손 프로그래머는 자신이 현재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야생의 땅: 듀랑고> 사례를 통해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소개했다.
손 프로그래머는 “사소한 식물을 구현하더라도 △온도와 습도 △예측 불가능한 자연물간의 경쟁 △간격 등을 고심해야 했다”며 “디자이너 입장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여겼고 그 결과 간격 등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숲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디자이너가 숲 시스템에 대해 정말 강력하다고 말해준 것을 계기로 능숙하진 못해도 나 스스로가 게임에 기여한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또한 ‘허락보다는 용서를 구하라’는 팀 분위기도 내가 발전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