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치고 올라가는 동양건설산업, 우승헌 리더십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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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치고 올라가는 동양건설산업, 우승헌 리더십 '눈길'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4.26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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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주춤했던 동양건설산업이 최근 건설 명가의 역량을 차츰 회복하는 모양새다. 그 배경에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우승헌 동양건설산업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때 동양건설산업은 연간 매출 1조 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안정적이고 튼튼한 중견건설업체였으나 2011년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끝없는 추락을 거듭해 왔다.

반등의 계기가 된 건 2015년 EG건설(이지건설)과의 인수합병이었다. 그해 동양건설산업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지 4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쾌거를 거뒀다. 우승헌 대표이사의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도 바로 이 시점이다.

당시 EG건설 고문으로 동양건설산업 인수단을 이끌었던 우 대표이사는2015년 4월 동양건설산업 대표이사, 2016년 1월 통합 동양건설산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두 회사의 인수합병을 진두지휘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통합 동양건설산업 사령탑 자리에 앉은 우 대표이사는 '재무건전성 확보'와 '수주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 우승헌 동양건설산업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동양건설산업이 건설 명가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동양건설산업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 매출 1148억8586만 원·영업손실 40억4485만 원에 그쳤던 동양건설산업은 2015년 매출 1376억5132만 원·영업손실 28억7842만 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매출 1439억6665만 원·영업이익 41억756만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법정관리를 졸업한지 불과 2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수주액의 경우 2016년 말 기준 76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 대표이사가 공언한 1조 원에는 다소 부족한 규모다. 하지만 같은 시기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건설사들 역시 수주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음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건전성 확보에도 절반의 성공을 거둔 눈치다. 공시에 따르면 2016년 동양건설산업의 부채비율은 약 640%로 2015년 800%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이 같은 흐름이라면 수년 내에 부채비율을 300%대 중반까지 끌어내릴 공산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것은 아니지만 우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동양건설산업이 점진적으로 안정화 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파라곤'이라는 확실한 고급 아파트 브랜드와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우 대표이사의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며 "재무건전성 문제 역시 우 대표이사가 모회사 EG건설 고문을 지낸 만큼,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양대 산업공학과 출신 우승헌 동양건설산업 대표이사는 1981년 현대ENG(현대엔지니어링)에 입사한 이후 현대ENG 기획실장·경영지원본부장, 현대건설 태안기업도시 담당 상무, EG건설 고문 등을 역임한 30년 건설맨이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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