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를 가다④홍준표] 보수단체 품은 ´매머드급 캠프´
[대선캠프를 가다④홍준표] 보수단체 품은 ´매머드급 캠프´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4.27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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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순 비서실 국장 ˝보수가 단결하는 곳˝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정치적 측면에서 '한국 제일의 부자'였던 자유한국당은 대선정국을 통해 홍준표 후보를 중심으로 다시 일어섰다. 탄핵정국과 분당사태의 충격에서 생각보다 빠르게 벗어나 자신의 페이스로 돌아오는데 3년은 커녕 3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중심엔 경선에서 압승하면서 보수 후보 중 선두를 달리는 홍준표 후보가 있다. 홍 후보의 캠프도 한 때 한국정계를 이끌던 새누리당 시절의 성세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강력한 조직력과 선거능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그 힘을 반영하듯, 26일 <시사오늘>이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대선 캠프는 후보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 홍준표 후보 캠프 조직본부에 붙어있는 대형 현수막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빌딩에 있는 자유한국당 당사와, 이를 마주보고 있는 대하빌딩에 홍 후보의 캠프가 각각 입주해 있다. 대하빌딩은 1992년에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많은 당선자가 거쳐간 '선거 명당' 이다.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캠프도 대하빌딩 2층과 7층에 꾸려졌었다. 현재 경상남도 서울본부도 이 건물이다.

당의 색인 빨간색을 중심으로, 두 건물 벽면에는 홍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인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킵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된 거대한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선거가 임박해서인지 유난히 경계가 삼엄한 모습이었다. 특히 자유한국당 당사가 자리한 한양빌딩 캠프는 출입기자임이 확인되지 않으면 입구부터 가로막았다. 사무처 직원이 자리를 비워 확인에 시간이 걸리자, 홍 후보의 보좌진이 '많은 지지자들을 만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은 대하빌딩 캠프다. 누구나 출입할 수 있다'고 귀띔해 발길을 대하빌딩으로 돌렸다.

우선 6층에 있는 홍 후보의 캠프를 들렀다. 이곳은 다양한 보수단체들이 총 집결한 '연합군 막사'를 떠올리게 했다. <상록포럼>,<해외참전유공자특별위원회>,<근혜동산> 등 성격이 다른 모임들이 넓은 사무실 한켠을 차지하고 앉아 각자의 일을 하고 있었다.

▲ 홍준표 후보 캠프에는 다양한 보수단체들이 모여서 각자의 공간에서 선거운동을 돕고 있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캠프의 박병순 비서실 국장은 "이곳이야말로 보수가 단결하는 곳"이라며 "각자 '도울 일이 없냐'며 보수단체에서 자발적으로 오신 분들이다. 감사할 일이다. 필요하다면 파티션을 통해 기꺼이 공간을 만들어 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리를 지키던 한 보수단체 회원은 "홍 후보야말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캠프 일에 자원했다"고 밝혔다.

▲ 캠프 앞 복도에 붙어있는 홍준표 후보의 검사시절, 국회의원 시절, 경남도지사 시절을 홍보하는 게시물ⓒ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6층은 물론 7층에도 복도마다 홍 후보 선거 포스터와, 일대기를 사진과 함께 포스터 형식으로 만든 홍보물이 붙어있었다.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이야기를 나누는 홍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건물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 선거운동 상황과 전략적인 내용을 담은 홍준표 캠프 건물 복도의 게시물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캠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고무돼 있었다. 어디선가 '조금만 더 하면 안철수도 잡을 수 있겠다'라는 전화 통화 내용이 들렸다. 보수표 결집을 전략으로 삼고 있는 것이 캠프 곳곳에 붙은 게시물에서 드러났다.

▲ 다과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자들과 선거운동원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9층으로 올라가 보니 선거운동원이 아닌, 홍 후보의 지지자들이 앉아 다과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홀로 앉아 있던 한 남성 지지자는 기자를 불러 자신의 사연을 들려줬다.

"내가 1960년부터 청량리에서 구두수선을 했는데, 홍 후보는 같은 구두를 세 번, 네 번 씩 고치러 오더라. 내가 한 번은 자주 오니까 한번 공짜로 해준다고 했더니, '이 양반 돈 벌었구먼'이라면서 그러지 말라고 웃더라. 그래서 내가 아주 존경하는 사람인데 대통령에 나온다고 해서 지지해주러 왔다."

홍 후보 캠프 공보실의 관계자는 "점점 숨은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홍준표 후보 쪽으로 모이는 게 느껴진다"며 "일부에선 TV토론에서 홍 후보에게 박한 평가를 내리기도 하지만, 오히려 홍 후보가 더 잘했고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많다. TV토론을 기점으로 확연한 상승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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