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최대 실적에도 불확실한 건전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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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최대 실적에도 불확실한 건전성 ‘지적’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4.27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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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BNK금융지주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지만 불확실한 건전성으로 투자 중립 혹은 저가 매수 의견이 나왔다. 오너리스크와 대손율(대손실적율) 개선 부진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1분기 지배기업소유지분 순이익은 168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8% (1590억 원), 지난 분기와 비교해 278% (445억 원) 증가한 수치다.

이번 분기는 지주 설립 이후 처음 도달한 최고실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은 높은 대출성장과 NIM(순이자마진) 개선을 통한 양호한 이자이익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2분기에 저원가성수신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을 감안해 NIM은 추가적으로 1~2b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지난 분기 대비 2.9%, 경남은행은 3.0% 증가했다. NIM은 각각 2.3%(6bp), 2.2%(4bp)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중립 및 저가 매수 의견에 대해 오너리스크가 주는 영향력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과 김일우 BNK캐피탈 사장은 주가조작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현재 검찰은 성 회장과 김 사장이 건설업체에 대출 후, 자금 일부를 BMK금융지주 주식에 투자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가 있다고 여겨 수사에 착수했다.

▲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8일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조치됐다.ⓒ뉴시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만약 재판 과정에서 주가 시세조종 의혹이 사실이라고 밝혀질 경우 금융사의 신뢰회복에 상당기일이 소요될 수도 있다”며 “경영진 교체 이후 투명성 및 정도경영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조직분위기가 안정화 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충당금 적립에도 개선되지 못한 대손율도 이유로 지적했다. BNK투자증권의 사모사채 중 55억 원이 고정이하로 하락해 27억 원의 충당금 적립이 있었지만 그룹 대손율은 0.6%로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은행현황을 고려해 볼 때 대손율이 악화되는 흐름은 아니지만 BNK금융의 추가 대손율 하락을 위해선 경기민감업종 대출에 대한 추가 감소가 필요하다”며 “BNK금융이 다른 은행 대비 할인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건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소매금융 위주의 성장과 경기민감업종 대출의 점진적인 축소가 실제 대손율 하락으로 연결되는 것이 확인돼야 할 것이다”며 “그래야 BNK금융의 할인 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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