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문재인, 콘크리트 지지율 구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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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문재인, 콘크리트 지지율 구축했나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4.27 14: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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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어지간한 악재에도 이탈하지 않고, 지지율을 구성하는 이들을 언제부턴가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불렀다. 현재 대선 레이스의 1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안정적 고공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문재인은 콘크리트 지지층을 만드는데 성공했을까.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열성 지지자의 존재는 선거에서 중요하다. 어지간한 악재에도 이탈하지 않고, 단단한 지지율을 구성하는 이들을 언제부턴가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불렀다. 현재 대선 레이스의 1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안정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문재인 후보는 콘크리트 지지층을 만드는데 성공했을까.

‘콘그리트 지지층’이란 말이 유행한 것은 박근혜 정부에서다. 다양한 악재에도 박 전 대통령은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최순실 게이트라는 희대의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의 콘크리트엔 약간의 균열만 있었을 뿐이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0일 발표한 지지율 41.1%와, 27일 발표한 44.4%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 후보의 날짜별 지지율을 그래프로 그리면 40% 선에서 평행하는 직선에 가깝다. 2위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침(浮沈)과 대비된다.

그 기간 동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보수진영은 문 후보의 안보관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며 공세를 펼쳤다.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주적 논란이 벌어졌고, 문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을 올리기보다 방어에 치중해야 했다. 그 결과 TV토론에서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 비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문 후보의 지지층은 흔들림이 없었다. <한국리서치>가 26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영향 받지 않았다’고 답한 이들이 72.1%였다.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후보는 8.1%에 불과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지지율이 변동할 만한 변수도 많지 않다. 그나마 3자 단일화가 남아있지만 가능성이 높진 않다. 이와 관련된 <한국리서치>의 같은 날 여론조사 결과에서 3자 단일화 찬성은 28.8%에 불과하고, 반대가 34.3%였고, 36.9%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문 후보가 지난 22일 부산 유세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사실도 ‘문 후보의 콘크리트 지지층 형성론’을 뒷받침했다. 야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유세에 군중이 많다는 것이 꼭 여론과 직결되진 않지만, 최소한 열광적 지지층을 확보했다는 증거는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선거에서 문 후보를 지지했던 상당수가 지금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구축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국민대학교 김학량 정치대학원 교수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강고한 이유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일관성의 법칙과 유사하다. 지난 대선에서 문 후보가 획득한 지지층이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지금도 열성적이고 무조건적 지지를 이어오는 것”이라며 “선거에서 한 차례 이상 패한 적 있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때도 같은 현상이 관측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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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2017-04-28 11:01:28
소중한 내 한표, 일비일희하지 말고 최선의 후보를 뽑아야 하겠지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