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이번 대선은 ‘세 글자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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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이번 대선은 ‘세 글자 전쟁’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4.27 16: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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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어대문´·홍준표 ´홍찍자´·안철수´홍찍문´·유승민´유찍유´·심상정´심알찍´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자유한국당 당사. 홍준표 후보 슬로건의 앞글자만 다른 색으로 표현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세 글자 전쟁이다. 각 유력 대선후보들이 ‘세 글자 줄임말’ 문구를 내세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내용을 담은 ‘세 글자 슬로건’이 경쟁 중이다.

영화제목인 <우리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긴 제목을 세 글자로 줄여 부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각각 ‘우생순’,‘우행시’라고 말해도 알아듣는다. <뉴시스> 윤근영 기자는 그 원조를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여친소)>라고 전했다.

문재인 : 어대문, 대깨문, 아나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을 강조하고 있다.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줄임말이 많이 보인다.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과격한 지지 표현도 있다. 이는 (대세는 깨어있는 문재인)이라고 풀이되기도 한다. 간혹 아나문(아빠가 나와도 문재인)이라는 문구도 온라인상에서 찾을 수 있다.

홍준표 : 홍찍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아예 줄임말을 도안까지 해서 선거전략으로 쓰고 있다. 홍찍자(홍준표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킵니다)라는 줄임말은 중의적인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도장 형식으로 디자인해서 선거운동원 명함과 홍보 게시물 등에 사용 중이다.

안철수 : 홍찍문, 대미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관련해선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당선된다)이라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말이 많이 인용됐다. 안 후보를 밀어서 문 후보를 막자는 논리로, 실제로 상당부분 보수 표심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는 분석이 많다. 안 후보와 관련된 줄임말은 슬로건을 줄인 대미안(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 등이 존재하지만 아직 크게 부각되진 못한 상태다.

유승민 : 유찍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자신에게 던지는 표가 사표(死票)가 아니라는 점을 내세운다. 이는 보수 표심이 홍 후보나 안 후보로 쏠릴 것에 대한 대비책이다. 유찍유(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된다)라는 문구를 내세워 호소하고 있다.

심상정 : 심알찍

'심크러쉬' 등 다양한 별명을 스스럼없이 선거운동에 사용하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지만, 별다른 줄임말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 그런데 심 후보의 남편 이승배씨가 지난 19일 한 TV 프로그램에서 “심 후보 지역구인 고양시에서는 심알찍(심상정을 알면 찍을 수밖에 없다)이라는 말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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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2017-04-28 11:17:28
깨알 재미~~~역시 맘에 드는 후보가 있는 까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