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오너2세 최문규 대표 선임…분식회계 책임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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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오너2세 최문규 대표 선임…분식회계 책임론 '대두'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4.28 15: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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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한신공영이 최근 최용선 회장의 장남 최문규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는 눈치다 ⓒ 한신공영

한신공영이 최근 오너 2세 최문규 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분식회계 의혹의 중심에 최 대표이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4년 8월 한신공영은 별안간 2009~2013년도 사업보고서들을 정정 공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한신공영이 5년 동안 기록했던 당기순이익 625억 원 상당의 흑자가 사실은 263억4200만 원의 적자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2015년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집중 회계감리에 나섰고, 한신공영이 재무제표를 허위로 공시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지난해 한신공영에 과징금 4000만 원, 감사인지정 2년의 징계를 내렸다. 분식회계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한신공영이 다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지난 6일 최용선 회장의 장남 최문규 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앉힌 것이다.

한신공영이 허위 재무제표를 공시한 2009~2013년 동안 한신공영의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은 한영회계법인이다. 한영회계법인은 2008년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한 한신공영의 안산 전문공구유통상가 공사사업을 단순 도급사업으로 분류해 손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 전문공구유통상사 공사사업의 시행사는 '위트러스트에셋'으로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최용선 회장의 차남 최완규 씨다. 한신공영과 위트러스트에셋이 특수관계임에도 이를 한신공영의 자체 사업으로 보지 않고 단순 도급 처리한 셈이다.

또한 최완규 씨의 형인 최문규 대표이사는 당시 부동산임대매매업체 코암시앤시개발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코암시앤시개발은 한신공영 지분 41.83%를 갖고 있는 지주회사다. 부친 최용선 회장은 코암시앤시개발 지분 22.38%를 보유해 한신공영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한신공영이 허위 재무제표를 공시했을 무렵, 지주회사 사령탑을 최문규 대표이사가 맡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주회사 대표를 맡은 데다, 동생인 최완규 씨가 관계된 사안인 만큼, 이 같은 정황을 최문규 대표이사가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한신공영이 최문규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분식회계 의혹의 중심에 최용선 회장의 장차남의 이름이 모두 오르내린 만큼, 한신공영 오너가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비판 여론도 감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한신공영은 허위 재무제표 공시뿐만 아니라, 최용선 회장의 자금 횡령 문제로도 시끄러웠던 건설사"라며 "오너가들이 일으킨 논란으로 회사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건 이치와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용선 회장은 2002년 한신공영 인수 과정에서 회사자금 34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06년에는 안병엽 전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수천만 원대 뇌물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한신공영은 국내 시공능력평가순위 18위에 있는 중견업체로, 지난해 매출 1조7722억 원, 영업이익 697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대비 매출은 30.5%, 영업이익은 70.6% 늘었다. 최문규 대표이사는 지난 6일부터 기존 태기전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한신공영 2세 경영의 신호탄을 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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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하고 자빠졌소 2017-04-28 22:39:50
금감원이 호구니? 거기서 재무제표 허위 공시로 과징금 때렸으면
분식회계 사실상 인정된 거야. 근데 씨이오를 오너 2세로 뽑냐? 회사가 정ㅅ신나간거지

나나 2017-04-28 18:03:40
조금 더 공부하고 기사를 쓰는게.... 기자라면 떠도는 소문을 그대로 글로 옮겨적기보다는, 한번 더 팩트를 확인해보고 쓰는게... 분식이라니....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