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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4월 5주)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7.04.29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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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난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공동정부’ 구성안을 발표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대선캠프 제공

3 – 3년

안철수가 승부수를 던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공동정부’ 구성안을 발표했다. 이 안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국회 추천을 받아 책임총리를 임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개혁공동정부 구성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 전 대표 영입이다. 안 후보는 “저는 (김 전 대표에게)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회를 맡아달라고 부탁드렸다”며 “함께 개혁공동정부에 대한 부분들을 의논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 또한 30일 공식적으로 안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와 김 전 대표가 손을 잡으면서, ‘3년 임기단축 개헌론’이 현실화될지도 관심을 끈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속적으로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줄이고, 2020년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러 의원내각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국회에서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권력구조 개편방안이 결정되면 전적으로 따르겠다”며 임기단축 개헌 가능성을 열어 놨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을 경우, 안 후보가 임기단축 개헌안을 ‘마지막 승부수’로 꺼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개헌을 고리로 국민의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할 경우, ‘막판 뒤집기’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10 – 10%

대선판이 출렁이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12%를 기록했다. 좀처럼 한 자릿수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홍 후보가 드디어 10%의 벽을 넘어선 것이다.

홍 후보의 선전을 이끌고 있는 것은 영남 표심이다. 앞선 조사에서 그는 TK(대구·경북)에서 22%, PK(부산·울산·경남)에서 20%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풍(東南風)을 바탕으로 문 후보를 추격하겠다는 홍 후보의 공언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홍 후보의 약진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수층의 지지에 힘입어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이뤘던 안 후보는 홍 후보가 지지율을 회복해감에 따라 전주 대비 6%포인트 빠진 24%에 그쳤다. 이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차이(16%포인트)보다 안 후보와 홍 후보 차이(12%포인트)가 더 좁아진 상태다.

이러다 보니 안 후보가 이탈하는 보수층을 붙잡기 위해 ‘보수 단일화’ 등의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앞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도망가고, 뒤에서는 홍 후보가 추격하는 상황에서 안 후보가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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