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김도진號, 순항…해외개척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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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도진號, 순항…해외개척 ´기대감´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7.05.02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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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눈에 띄는 실적 달성…창립 이래 첫 해외 인수·합병 추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IBK기업은행 김도진 행장의 ‘리더십’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은 2017년 1분기 437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이는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상승한 수치다. 은행 개별 당기순이익에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한 4035억 원을 달성했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중소기업은행법에 근거한 국책은행으로, 일반 시중은행들과 자유롭게 경쟁을 하는데 제약이 있다. 그럼에도 김 행장이 단기간 눈에 띄는 실적을 이룬 만큼 위상이 단단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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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김 행장은 지난달 10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부문을 20%대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IBK기업은행의 글로벌 진출이 성공하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해외 진출에 부정적이라는 후문이다.

이처럼 상황이 녹록치 않음에도 김 행장은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창립 이래 첫 해외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내 법률‧회계 파트너를 선정해 현지 은행 2곳을 인수하는 것을 도모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캄보디아에는 복합점포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일각에선 해외 개척사업이 실패할 경우 돌아올 비난이 거셀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 내부에서는 김 행장의 ‘비전’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2일 한 내부 관계자는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여러 장애물이 있는 건 당연하다”며 “그런 장애물이 무서워서 아무것도 안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 행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초에 700여 명의 영업점장들에게 구두를 선물했던 것을 언급, “1차적으로는 ‘발로 뛰며 고객과 현장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의미지만, 결과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뜻도 들어있다”고 전했다.

김 행장은 취임 후 매주 금융·경영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또 직원들에게도 따뜻하고 편한 선배처럼 다가가고 있다는 평이다. 그의 리더십이 밀어붙이기 식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일각에선 김 행장이 황교안 권한대행이 임명한 사람인만큼 5‧9대선 이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사회 분위기는 정치가 기업에 개입하지 않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괜히 김 행장을 정치적으로 억지로 엮으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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