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사드 발언’ 비판…“부동산 거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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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트럼프 ‘사드 발언’ 비판…“부동산 거래 아니다”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5.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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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발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발언’에 비난이 가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며 “그것(사드)은 10억 달러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 (사드는) 전 세계에서 역대 최고이자 경이로운 방어 시스템으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말해 사드 비용 논란을 촉발했다.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발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발언’에 비난이 가해지고 있는 분위기다.ⓒ<CNN>캡쳐

◇ CNN, “트럼프, 한미동맹 중요성 이해하고 있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사드 비용’ 발언에 미국 유력 매체들은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미국 유력 언론매체 CNN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논평에서 “(한국과의 사드 협상은) 부동산 협상 같은 것이 아니다. 국가 간 협상이며 신뢰관계 하에서 이뤄지는 국가 안보 협상이다. 돈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사드비용 발언’을 비판했다.

트럼프의 대통령은 저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에서 부동산 거래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내보인 바있다. 이와 관련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거래(국가 간 거래)에 대해선,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직언하며 “(한국과의 사드 거래는) 분명히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NN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비용을 투입하는데, 미국은 이미 동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명백히 이해하고 있지 않다”고도 했다.

최근 한국이 조기대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CNN은 워싱턴 국제전략연구소 소속, 보니 글라서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인)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데 영향을 줄 것이다”라며 “만약 문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한국 내 대북 강경파(보수 진영)가 집권하는데에도 어려움을 줄 수있다”고 분석했다. 즉,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타격을 주면서, 문재인 후보에 오히려 도움을 준 꼴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 한반도 외교 전문가들은 문재인 후보가 대북정책에 대해 진보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어, 대북 강경파인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또한 지난 30일(현지시간) “한국은 이미 주한미군 유지비에 연간 8억1천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또 한국은 미국산 무기 최대 수입국 중 하나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2일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수위가 사드 배치 비용을 우리 정부에 요구했고 우리 정부 역시 이 사실을 알면서 사드 배치를 강행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맥매스터 보좌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언급에 대해 "동맹국들의 비용 분담에 대한 미국 국민의 여망을 염두에 두고 일반적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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