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홍보戰] 문재인1번가-안철수 TV광고…‘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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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홍보戰] 문재인1번가-안철수 TV광고…‘한판’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5.02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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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장미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대선 후보들의 개성 넘치는 선거홍보전(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정책쇼핑 사이트 ‘문재인 1번가’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독특한 선거 포스터와 TV광고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이다.

▲ 장미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대선 후보들의 개성 넘치는 선거홍보전(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1번가 캡쳐

◇ 정책쇼핑 사이트 ‘문재인 1번가’…‘호평’ 이어져

정책쇼핑 사이트 ‘문재인 1번가’는 최근 문재인 캠프가 야심차게 준비한 선거홍보 사이트다. ‘문재인 1번가’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있다.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 씨와 고민정 대변인(전 KBS 아나운서)과 같은 유명인사는 물론, 문재인 후보,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직접 연기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문재인 캠프 측은 지난 1일 ‘문재인 1번가’에 세대별 맞춤형 정책을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동영상 쇼핑몰을 새롭게 런칭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눈높이를 낮춘 공약홍보에 네티즌들 또한 호평을 내놓는 분위기다. “정책 쇼호스트까지 등장해서 맞춤형 공약을 설명 해준다. 정말 좋다”, “이런 정책 홍보 처음 본다. 문재인 캠프가 (정책홍보 방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다.

‘문재인 1번가’가 흥행함에 따라, 누가 아이디어를 처음 고안했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디자이너 출신 손혜원 의원이 ‘문재인 1번가’ 탄생에 큰 역할을 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문재인 캠프 홍보본부 관계자는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손혜원 의원은 (문재인 1번가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 않았다”면서 “문재인 캠프 김성욱 공명선거실천본부 팀장이 처음 ‘홈쇼핑 쇼핑몰’ 아이디어를 가져왔고, 홍보 관계자들과 회의를 거쳐 지금의 ‘문재인 1번가’가 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1번가’는 문을 열자마자 ‘흥행대박’을 쳤다. 오픈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키더니 급기야 접속 폭주로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한 것이다. 문재인 캠프 측은 급히 서버를 두 배 이상 증설했다. 이후 문재인 캠프에선 사이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기 위해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금태섭 의원이 출연하는 패러디 광고(https://www.youtube.com/watch?v=3SddvYCNnKg)를 기획했다.

이와 관련, 앞선 관계자는 “처음엔 유명인들을 출연시킬까 고민하다가, 추미애 대표를 생각하게 됐다. (추 대표에게) 추다르크 별명이 있을 만큼 강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렇게 연출을 하면 재밌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금 의원이 추 대표에게 화도 내고 종이를 던지는 신이 있는데 당시 NG를 많이 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캠프 홍보본부와 SNS 본부 측은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유권자들이 꾸준히 정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안철수, 대선 TV광고…광고 전문가 ‘호평’

▲ ⓒ안철수 후보 1차 TV광고 캡쳐

한편 안철수 후보의 경우, 획기적인 선거 포스터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대선 TV광고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광고 천재'로 불리는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가 선거 벽보 디자인과 TV광고 모두를 맡아 화제가 됐다.

안철수 후보의 TV광고 시리즈 5편 가운데 1차 광고(https://www.youtube.com/watch?v=M3wCo8Tov4o)의 경우, '모션 타이포(Motion Typo)'라는 광고 기법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 광고에서 안 후보는 광고 영상에서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한 북소리와 함께 ‘벤처기업가에서 교수’ ‘정치인 대통령 후보’, ‘역전의 명수! 강철수’ 등 녹색 글자로 된 메시지가 흰 바탕에 끊임없이 나온다. 영상 마지막에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라고 외치는 안 후보 목소리가 들릴 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TV광고 전문가는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모션 타이포는 애플에서 사용하는 만큼, 광고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법이다”라며 “단, 안 후보의 2차 광고(https://www.youtube.com/watch?v=AHdAACHo-X4)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감정적인 부분에 호소하는 전형적인 대선 TV광고를 선보인 다른 후보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고 평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후회없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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