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내수시장 ‘봄바람’…그랜저 신차효과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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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월 내수시장 ‘봄바람’…그랜저 신차효과 ‘미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5.03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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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이래 상승세 지속…쏘나타·아반떼 등 승용부문 호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를 앞세워 내수시장서 판매 호조를 누리고 있다. ⓒ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글로벌 판매부진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내수시장 실적이 봄바람을 타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6만3765대로 집계되며,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실적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1월 내수 판매량이 9.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출발 속에서도 2월 8.7%, 3월 2.6%의 반등에 성공하며 견실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

이러한 내수 확대의 중심에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그랜저의 역할이 컸다.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랜저는 지난달에만 1만2549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국내 완성차 업체 3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지엠의 4월 내수 총 판매량 1만1751대마저 뛰어넘는 호조세를 누렸다. 더욱이 지난달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가세하면서 그랜저의 판매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외에도 쏘나타와 아반떼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중 쏘나타는 지난 1월, 2월 판매량이 각각 3997대, 4440대에 그쳤던 것이 3월 쏘나타 뉴라이즈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쏘나타는 지난 3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70.7% 오른 7578대로 집계됐으며, 4월에도 이러한 확대세가 이어져 20.4% 오른 912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쏘나타의 상승세는 직접적인 경쟁 모델인 한국지엠 신형 크루즈가 생산 차질 이슈를 빚으면서 중형 세단 수요를 현대차가 흡수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쏘나타 판매량이 지난달에만 9000대를 넘은데다, 판매 확대세에 놓여 있는 만큼 1만 대 벽을 넘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반떼의 경우에도 지난 1월 5000대 수준에 그쳤던 판매량이 지난달 8265대로 뛰어오르며 판매 실적 증가에 일조했다. 이는 지난 3월 중순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된 영향과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이처럼 현대차는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 기존 볼륨 모델들의 선전에 힘입어 4월 승용 부문에서만 전년 동월 대비 35.8%의 판매 증가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다만 제네시스 브랜드와 RV 부문의 판매 부진은 현대차의 고민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지난달 G80이 3307대, EQ900가 933대 판매되는 등 총 4240대가 팔리는 데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33.8% 감소했다.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의 RV 모델들도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해당 부문에서만 40.2% 줄어든 총 7928대를 파는 데 그쳤다. 특히 RV 부문은 지난해 월 평균 1만2000대의 판매량이 올해 들어서는 8600대 수준으로 떨어지며 현대차의 실적 상승폭을 감쇄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형 SUV 모델 KONA(코나)와 제네시스 G70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돌풍과 쏘나타 뉴라이즈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늘었다"며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KONA(코나)와 G7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국내 판매 호조 흐름를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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