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 ‘승부는 끝났다’… 문재인, 승리 확신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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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6] ‘승부는 끝났다’… 문재인, 승리 확신하는 이유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5.03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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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땀과 눈물, 헌신에 감사드린다. 요즘 제가 행복하다. 5월 9일 승리를 확신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당 대의원들에게 보낸 문자가 화제다. 상대진영 측은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는 반응이지만, 문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여전히 굳건하다. 특히 장미대선이 6일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문 후보의 승리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문재인 승리’ 분위기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에 이뤄진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의뢰로 지난 1∼2일 양일간 전국 유권자 1천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42.4%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 장미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홍준표 지지율 상승에 안철수 ‘흔들’

반면 최근까지 문 후보와 양강(兩强)구도를 벌여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경우,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사실상 ‘문‧안 양강구도’가 무너지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2위 대결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앞선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18.6%로, 공동2위에 오른 만큼 박빙이다.

이러한 안 후보의 하락세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이는 단연 문 후보다. 그동안 안 후보를 향했던 보수표심이 홍 후보로 향하면서, 문 후보로선 ‘위협적인 2위 주자’가 없어진 셈이 됐다.

한자리수에 머물었던 홍 후보의 지지율은 10%대로 껑충 뛰었으나 문 후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 30%에 육박하던 안 후보의 지지율은 10%대로 폭락했다. 문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한 야권 관계자는 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보수표심을 잡으려고 노력했던 안 후보의 선거전략이 실패했다고 본다. 사드 배치, 햇볕정책 등 보수표심을 결정짓는 주요 사안에서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선명성 경쟁에서 밀린 셈이다”라며 “반면 홍 후보는 안 후보에게 향했던 표를 흡수하면서 유력 주자로 우뚝 섰다. 두 후보가 지지율을 나눠가지면서 문 후보가 돋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최근까지 문 후보와 양강(兩强)구도를 벌여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경우,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뉴시스

정권교체 열망…수도권 압승 가능성 ‘농후’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데에는 ‘수도권 민심’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와 달리 이번 대선에선 지역구도가 확연히 옅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남과 영남 두 지역에선 안 후보와 문 후보 그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은 ‘고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유독 어느 때보다 수도권 표심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캐스팅보트를 쥔 수도권 표심은 안 후보가 아닌, 문 후보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선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거두고 있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후보는 서울에서 41.2%(안 18.8%, 홍 16.9%), 경기‧인천에서 44.1%( 안 20.4%, 홍 1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앞선 관계자는 <시사오늘>에 “수도권 표심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정권교체’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안 후보가 아닌, 문 후보를 향했다는 뜻이다”라며 “문 후보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당선 여부 자체보다는 ‘압승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에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그런 선거, 문재인의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본 기사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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