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송지영 기자)
국내 FSC(Full Service Carrier)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실적 호조 속에서도 기부금은 오히려 감축한 것으로 나타나 사회공헌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기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각각 11조7319억 원, 5조401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대한항공은 1.62%(1870억2200만 원), 아시아나항공은 4.02%(2228억4700만 원)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경우 대한항공은 전년 8830억8800만 원에 비해 26.92% 증가한 1조1208억900만 원,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460억7900만 원 대비 무려 456.62% 상승한 2564억8400만 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이 두 대형항공사는 지난해 호실적을 올렸음에도 기부금은 큰 폭으로 줄였다.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2015년 221억3800만 원을 기부했지만 지난해에는 135억300만 원에 그쳤다. 이는 39.01% 감소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도 전년 113억4400만 원보다 28.61%나 줄인 80억9800만 원을 기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변화를 봐도 두 항공사가 기부금 지출에 인색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0.12%로 전년 0.19%에 비해 하락했다. 영업이익 대비 비율은 2.51%에서 1.20%로 반토막이 났다.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0.20%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무려 24.62%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각각 0.06%p, 21.46%p 하락한 0.14%, 3.16%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해가 갈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써도 기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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