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전시회를 열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시사 잡지를 모은 지는 약 40여년, 이 전시회는 세 번째다. 정치에는 늘 관심이 많았다. 정치야 말로 우리 삶, 바로 곁에서 계속 벌어지는 역사다. 전시회는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도 열었다. 사람들에게 한국 정치의 역사와 기록의 가치 등을 시사매거진을 통해 보여주기 위해서다.”
-특별히 잡지 표지 위주로 전시하고 있는 이유가 있나.
“역사의 사초(史草)라고 생각한다. 감히 현대의 실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최근엔 거의 인터넷 DB에 많은 자료가 저장돼있지만, 뭐가 있는지도 알기 어렵고, 또 그 정보를 분류하려면 읽는 사람의 한계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주간지 표지들은 요약된 상태로, 한 주 단위로 볼 수 있다. 신문도 좋지만 너무 많고, 정보가 알맹이만 요약‧함축 돼있기 보다는 잡다한 것까지 꽉 차 있어서 보기 쉽지 않다.”
-전시에 특별히 공들인 부분이 있다면.
“자세히 보면 가로 세로로 시대별, 사건별, 인물별로 나 나름의 카테고리로 정리를 했다. 예를 들어 이 줄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로로 나와 있다. 자세히 보면 규칙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쭉 보다 보면 어느 정치인이 잘 될 건지도 보인다. 최소한 10번 이상은 잡지에 표지로 나와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더 넓게 보면 역사의 순환도 느낄 수 있다. 정치도, 사건도 일어났던 일들, 주목받는 상황이 돌고 돈다. 또한 과거 인사들의 언행도 기록돼 있다. 지금 잊혀진 것들도 확인할 수 있다.”
-강원도에 전시관도 열었다고 들었다.
“보관의 문제도 있고, 수집은 어떻게 보관을 잘하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분실도 종종 일어난다. 전시회를 위해서 이동하다가 잃어버리기도 한다. 한 권만 없어져도 전체적인 스토리에 구멍이 나고, 편파적일 수도 있다. 그래서 아예 보관을 겸하여, 강원도 평창에 적당한 공간을 만들어 전시관을 개관했다. 향후 다양한 콘텐츠로, 한국 정치와 관련된 작은 도서관처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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