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반응⑤홍준표] ˝아…˝ 순간 정적 후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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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반응⑤홍준표] ˝아…˝ 순간 정적 후 탄식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7.05.09 22: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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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출구조사 사실이면 당 재건에 만족˝
진한 아쉬움…˝조작됐다˝ 외치는 지지자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9일 8시 출구조사 결과 자당 홍준표 후보가 2위로 나오자 무거운 분위기의 여의도 자유한국당 상황실 ⓒ시사오늘

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곧 곳곳에서 한숨과 탄식, 간간이 “이게 뭐야”하는 푸념섞인 목소리도 들렸다. 투표가 종료된 9일 오후 8시,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밀려 2위로 나오자 좁은 공간에 가득 찼던 기대감은 바람이 새듯 빠져나갔다.

모여 있던 당직자와 지지자들은 잠깐 대구‧경북 지역에서 홍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올 때는 잠깐 박수를 보내기도 했지만, 이내 고개를 돌렸다. 한 자유한국당의 당직자는 기자에게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나와서 조금 그렇다. 자체적으로는 거의 다 잡았다고 나왔었는데”라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자리에 모인 자유한국당의 국회의원들도 심각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0여분 뒤 자리를 떴다. 기자들이 뒤를 따르자 “나중에, 나중에”라고 말한 뒤 상황실을 나섰다.

다른 당직자들은 눈은 TV 화면에 고정돼 있었지만 좀처럼 집중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벌써부터 한 곳에선 “바른정당 (탈당파)를 받은게 치명타였다”“조원진부터 때려잡아야 한다”와 같은 패인(敗因)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상황실 앞 복도에선 일부 지지자들이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 초로의 여성 지지자는 “내 주변에 문재인 찍었다는 사람 단 한 사람도 못 봤다. 전라도 까지 가서 알아봤는데 한 명도 없다. 전부 조작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일행과 원래 자리하던 일부 지지자들도 거들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출구 조사가 사실이라면 저는 무너진 자유한국당을 복원한 것에 만족합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소감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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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017-05-10 00:34:01
당당한 재벌위한 대통령 후보.. 국민들은 병신이 아닙니다
그만 꿈깨고 쳐주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