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대] ‘베테랑 대북전문가’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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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시대] ‘베테랑 대북전문가’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는 누구?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7.05.1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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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뉴시스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 전 차장은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가장 많이 대면한 인물로 꼽힐 만큼 ‘베테랑 대북 전문가’다. 2000년 6·15정상회담과 2007년 10·4정상회담 등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모두 막후에서 주도하고, 북한과 다수의 공식‧비공식 접촉을 진행했다.

또 서 전 차장은 ‘대북 협상’의 달인으로 알려졌다. 북한 신포 경수로 건설을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 당시 북한 금호사무소 현장사무소장으로 1997년부터 2년간 북한에 상주했다. 이후 신포에서 돌아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간 비밀접촉에 투입돼, 6·15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특사 역할을 한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을 수행하며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협상을 벌였다.

이후 2000년 10월 박재규 당시 통일부 장관의 김정일 위원장 면담, 2002년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의 김 위원장 면담, 2005년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의 김 위원장 면담 등에 모두 배석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10·4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의 비공개 방북 때도 동행했다. 또 10·4 정상회담 때도 배석했으며 정상선언문 작성을 위한 북측과의 협상도 총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11월 남북총리회담의 대표단에도 포함됐다.

2007년 12월 정권이 교체된 이듬해 28년여의 국정원 생활을 마무리한 뒤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권에 도전하자 선대위 '미래캠프' 산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선대위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힘을 보탰다.

추진력과 기획력이 뛰어나 꽉 막힌 남북관계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청와대는 "국정원이 해외와 북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며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행위를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 전 차장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여건이 허락되면 평양에 가겠다고 했는데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여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남북관계가 대단히 경색돼 있다”면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서 전 차장은 “그럼에도 정상회담은 필요하다. 최소한 한반도의 군사적인 긴장을 매우 낮출 수 있다”며 “가장 우리한테 시급한 안보 위협이 되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조건이 형성되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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