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ING생명보험이 생보사 상장의 징크스를 깰 것이란 업계의 기대에도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등 저조한 반응을 보였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코스피시장에 상장을 완료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미래에셋생명이 상장을 성공한 후 2년 만이다.
정문국 대표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상장기념식에서 “ING생명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경영을 바탕으로 규제환경 변화에 최적화 돼 있는 회사이다”며 “앞으로 고객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ING생명은 지난달 24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가를 3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 IPO청약 물량이 완판 되고 기관고객과 1억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고객의 청약이 주를 이루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바 있다.
한 증권 관계자는 “지급여력비율 및 배당성향 등 ING 생명만의 강점과 함께 금리상승기를 맞이할 것이다”며 “보험사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기관투자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결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ING생명이 최고 수준의 배당 성향과 높은 지급여력을 바탕으로 생보사 상장의 징크스를 깰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생보사 상장 징크스란 ‘상장을 하면 공모가보다 밑돈다’는 현상으로, 현재 상장을 성공한 4개의 생보사 △삼성 △한화 △동양 △미래에셋생명 중 삼성생명을 제외한 3곳이 공모가 보다 낮은 주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ING생명도 이 징크스를 피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3만 1200원으로 장중 고가는 3만 2800원, 저가는 3만 1050원으로 거래되며, 공모가보다 낮게 측정됐기 때문.
이날 한 보험 관계자는 “ING생명이 IPO에서 삼성생명 이후 7년 만에 희망가격에서 공모가가 측정돼 선전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며 “그러나 저금리 기조, 새로운 회계방식 도입, 기존 생보사 상장 징크스 등으로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됐을 것이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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