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홍의 대변인]치킨값 인상 BBQ 윤홍근…'왜 나만 갖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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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홍의 대변인]치킨값 인상 BBQ 윤홍근…'왜 나만 갖고 그래'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5.11 16:29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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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사람은 똥을 싼다. 남녀노소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은 누구나 먹고 마시면 변(便)을 본다. 아마 배변할 때만큼 인간에게 자신이 평등한 존재임을 느끼게 해 주는 시간은 없으리라.

그러나 손과 입으로 똥을 싸는 경우는 다르다. 그것은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주변 사람들을 심히 불편하게 만들고, 시쳇말로 '빅똥(大便)'을 쌌을 때는 사회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래도 '변'은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옛말이 있다. 순간의 빅똥으로 평생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다면 이 또한 옳지 않다는 옛 선인들의 지혜다.

<시사오늘>의 '박근홍의 대변인'은 우리 정재계에서 빅똥을 싼 인사들을 적극 '대변(代辯)'하는 코너다. '변'은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을 위한 최종변론

▲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치킨 가격 인상 결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 제너시스BBQ

얼마 전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님께서 치킨 가격을 인상한 것을 두고 말들이 참 많습니다. 꼴랑 1000~2000원 올린 걸로 치킨 2만 원 시대니 뭐니 시끌벅적해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황망할 따름입니다. 왜 가격을 올렸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비판들만 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윤 회장님께서는 거듭된 경기 불황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점주들을 위해서 치킨 값 인상이라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는지요. 전체 취업자 중 무려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OECD 가입 국가 가운데 최상위권입니다. 그래서 정치인들도 자영업자들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는 구호를 선거 때마다 외치곤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요즘 자영업자들 정말 어렵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크게 오른 데다, 임차료 부담까지 커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어깨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우리 BBQ 점주들은 더 힘듭니다. 최근에는 교촌, BHC 등에 밀려서 업계 1위 자리도 내려놨습니다.

낼 돈은 많고, 치킨은 안 팔리고 있으니, 우리 BBQ 점주들이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외식산업협회 상임회장을 역임하고 계시는 윤 회장님 입장에서는 이 같은 현실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겁니다. 누군가 나서서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생각으로 애국적인 차원에서 치킨 값을 올린 것입니다.

윤 회장께서 얼마나 투철한 애국자인지는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평소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업적을 기리고 그들의 정신을 계승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5·16민족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이만하면 회장님의 이번 치킨 값 인상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결코 회사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일부 언론에서는 치킨을 서민음식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번 윤 회장님의 애국적 결단을 폄훼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월급봉투를 받은 날에만 맛볼 수 있었던 치킨입니다. 추억팔이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서민음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치킨이 서민음식이 맞다고 하더라도 삼겹살, 짜장면, 피자, 햄버거 등 다른 서민 음식 값 역시 죄다 오른 상황입니다. 그런데 유독 치킨에만 이렇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치킨 값을 BBQ만 올렸습니까. 교촌치킨은 2012~2014년 동안 메뉴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반면, BBQ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근 10년 만에 올린 겁니다.

도대체 왜 우리만 갖고 그러는지, 혹시 배후세력이 있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일전에 BBQ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사용을 두고 대국민사기극이라는 말도 안 되는 비난이 쇄도했던 가슴 아픈 기억이 떠오를 정도입니다. 참으로 억울합니다.

▲ 치킨프랜차이즈 BBQ(비비큐)를 운영하는 제네시스BBQ(비비큐)그룹은 왜 치킨값을 인상한 걸까 ⓒ BBQ CI

존경하는 재판장님, 치킨 값을 고작 몇천 원 인상한 걸로 이 같은 논란을 조장하는 것은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BBQ는 '맥도날드를 뛰어넘는 1등 기업'을 목표로 우리나라의 치킨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치킨도 대한민국의 손으로 맛을 냈다면 한식"이라는 윤 회장님의 의지가 반영된 해외시장 진출입니다.

현재 BBQ는 57개 국가에서 350여 곳의 직영매장과 가맹점 4000여 곳을 운영 중 입니다. 2012년부터 영업이익이 3년 연속 감소하고, 순손실을 입기도 하는 등 무려 10년 넘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긴 하지만, 윤 회장님께서는 투철한 애국정신으로 해외사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혹자들은 해외사업 손실을 메우려고 국내 치킨값을 인상한 게 아니냐는 말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건 윤 회장님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제너시스BBQ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앤에스하이넷이라는 다단계 업체를 100% 출자해 설립하고 치킨과 각종 생필품을 판매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 추락을 감수하고 다단계 사업 진출로 수익을 다각화해 해외에서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고 한 것입니다.

회장님께서 국내 치킨 값을 인상해 해외사업 손실을 메우는 그런 파렴치한 경영인이 아닙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다단계 등 미지의 사업 분야에 뛰어드는 도전적인 경영가라는 평가가 적절하지 않을까요.

존경하는 재판장님, 미국의 유명 만화 <심슨네 가족들>의 주인공 호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누군가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누군가는 어패류를 먹지 않지만 우리 모두가 치킨은 사랑하지 않느냐. 평화와 치킨을 널리 알려라"라고. 맞습니다. 치킨은 사랑과 평화의 음식입니다.

윤홍근 회장님과 BBQ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의 정통을 만들어왔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치킨의 전통을 이어갈 겁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치킨, 대한민국의 손으로 맛을 낸 치킨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모쪼록 불필요하고 말도 안 되는 작금의 치킨 값 인상 논란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영업자들을 사랑하는 윤 회장님의 마음을 부디 헤아려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준비한 최종변론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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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줄놨네 2017-06-01 10:37:29
언뜻 애국과 투철한 기업관을 가지고 경영하는 회장님은 잘못한게 없다로 보이지만 잘 읽어보면 펙트를 요소요소 써놔서 반박 불가 돌려까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보들아 2017-05-19 11:01:16
댓글다신분들아,, 이기사는 박기자가 교묘히 돌려서 비비큐 까는 글 아닙니까? 박정희 머 어쩌구 나오는 거보면 윤회장이 박사모라고 까는 것같은데

qudtls 2017-05-17 10:08:53
기자야 아가리닫아라
시사오늘 듣보잡 수준이 그렇지 뭐...........
네이버 짤라라 좀 이런매체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s 2017-05-17 09:13:47
뭔 개소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이 없네 ㅋ
이런것도 기사냐
진짜 좀 알고 글좀 쓰셔

돈받아쳐먹었나 2017-05-15 09:06:36
이거첨 올라왓을때랑 기사 내용이 바뀜
기자가 bbq한테 뭐 ㅂㄷ아쳐먹고 바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