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창업주 故 이회림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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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창업주 故 이회림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7.05.1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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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 불모지였던 한국 기초화학산업 이끌며 재계 24위 OCI 키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렸던 OCI 창업주 송암(松巖) 이회림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개최된다.

OCI는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고 이회림 회장의 생애와 업적, 기업가 정신을 기리는 ‘송암 100년, 아름다운 개성상인 이회림’ 기념식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수영 OCI 회장과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이건영 유니온 회장 등 이 회장의 후손들을 비롯해 정원식, 이홍구, 한승수 전 국무총리, 박병원 경총회장, 김인호 무역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한다.

아울러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학준 인천대 이사장 등 이 명예회장의 지인과 재계 및 학계의 내∙외빈, OCI 전∙현직 임직원과 가족 등 2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수영 OCI 회장은 “선친께서는 신용∙검소∙성실이라는 개성상인의 3대 덕목을 항상 몸소 실천한 청렴한 기업인으로서 스스로 훌륭한 귀감이 되셨다”며 “선친께서 이루신 업적들과 발자취를 되돌아보니 다시 한 번 깊은 감회와 존경을 금할 길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 고 이회림 OCI회장 ⓒOCI

◇ '마지막 개성상인' 송암, 대한민국 화학산업의 선각자로 존경받는 1세대 기업인

고 이회림 회장은 개성에서 태어나 신용∙검소∙성실 3대 덕목을 중시하는 개성상인의 길을 걸었다. 이후 화학산업의 기초 재료인 소다회를 국산화하고 대한민국 화학산업의 기초를 닦았다.
 
1945년 8∙15 해방 직후 서울로 상경한 그는 종로에 포목 도매상인 이합상회와 무역회사인 개풍상사를 설립해 당시 수출실적 1,2위를 기록했다. 1955년에는 대한탄광 인수를 시작으로 1956년 대한양회 설립, 1959년 서울은행 창립에 동참했다.

이회림 회장은 1960년대에 이미 국가기간산업인 화학 산업의 중요성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는 1968년 인천시 남구 학익동 앞 바다를 매립하고 80만평 규모 공단을 조성해 소다회 공장을 준공, 당시 불모지와 다름없던 화학산업을 국내 최초로 개척했다. 40여 년간 이 회장은 무기화학, 정밀화학, 석유석탄화학 분야 등 오로지 화학산업분야에만 매진해 오늘날 재계 서열 24위 대표 화학기업 OCI를 키워냈다.
 
이회림 회장은 한국 현대산업 경제사에서 존경받는 1세대 기업가였다.

국가산업발전에 대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1971), 은탑산업훈장(1979), 금탑산업훈장(1986)을 수훈했고, 세 차례에 걸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한 한국과 프랑스간 경제외교활동에 대한 지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기사작위와 국민훈장을 받은 바 있다.
 
학교법인 송도학원 이사장으로서 인천 송도 중고등학교 지원 및 장학사업 등을 벌이며 교육사업에도 힘썼다. 한국 고미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평생 수집한 8,400여 점의 문화재를 보유한 송암미술관을 건립해 인천시에 기증(2005)하는 등 문화예술 사업에 헌신하기도 했다.  

한편, 13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수송동 소재 OCI미술관에서 송암 탄생 100주년 기념전시 '그 집' 展이 열린다.

고인의 사저 터에 건립한 송암회관을 전시공간으로 개조한 OCI미술관은 ‘미술관이 된 그의 집으로 초대한다’는 컨셉을 담아 이번 전시를 꾸몄다. 조선 도자 및 민화 등 이 회장이 사랑하던 고미술품과 북한 유화 소장품, OCI미술관이 후원해 온 현대미술 작가 8명의 창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송암의 일생과 사진, 유품을 비롯해 전시작품을 소개한 기념북 '그 집으로의 초대'도 함께 발간한다.

이회림 창업주는 故 박화실 여사와의 슬하에 3남 3녀를 두었으며, 이수영 OCI 회장,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삼형제는 각각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 또한 이우현 OCI 사장,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 등 3세들도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담당업무 : 재계, 반도체, 경제단체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원칙이 곧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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