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5월 2주)
스크롤 이동 상태바
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5월 2주)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7.05.12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명패에 새겨질 이름은 ‘문재인’으로 결정됐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9 – 19대 대통령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의 이름은 ‘문재인’으로 결정됐다. 지난 9일 실시된 제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총 투표자 수 3280만7908표 중 1342만3800표(득표율 41.1%)를 얻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4.0%),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1.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6.8%), 정의당 심상정 후보(6.2%)를 여유 있게 누르고 청와대 입성을 확정지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경남·경북·대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부산·울산은 물론, 여당의 ‘텃밭’으로 불렸던 강원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역대 대선을 통틀어 민주당 후보가 동쪽(강원,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우세를 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던 두 차례 대선(제15·16대)에서도 강원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은 한나라당의 몫이었다.

전 국민적 지지를 받고 출범한 대통령답게, 문 대통령은 ‘통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후 광화문 무대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챙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10일 취임선서 직후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는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면서 “저는 감히 약속드린다. 2017년 5월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되는 예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대선에서 패한 안 후보는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안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과 동시에 노원병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대선에 출마하면서 경남지사 직을 내놓은 홍 후보는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바른정당과 정의당의 외연 확장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1 – 1번째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첫 국무총리로 이낙연 전남지사를 지명했다. 이 총리 후보자는 ‘손학규계’로 분류됐던 인물로, 국민의당 핵심 인사들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총리 후보자 지명은 ‘대탕평 인사’와 ‘국민의당과의 협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이다.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임명됐다. 원만한 성격으로 뛰어난 친화력을 자랑하는 임 실장은 대선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도맡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임수경 방북사건’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받아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던 전력이 문재인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참모진 인사는 ‘개혁’에 방점이 찍힌 모양새다. 우선 초대 민정수석으로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지금까지 민정수석은 대부분 검사 출신이 발탁됐던 자리라는 점에서, 사법고시를 거치지 않은 개혁 성향의 조 수석 임명은 검찰 개혁의 의지를 드러낸 인사라는 분석이다.

신임 홍보수석에는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이 임명됐다. 윤 수석은 대선 때 SNS 공동본부장을 맡아 정책쇼핑몰 ‘문재인 1번가’를 제작,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또한 신임 인사수석에는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낙점됐다. 인사 수석으로 여성이 발탁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정도 총무비서관이다. 통상적으로 총무비서관은 대통령 ‘측근’이 맡아왔던 자리. 그러나 이 비서관은 비 고시출신(7급 출신)에, 문 대통령과 직접적인 인연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비서관 임명은 ‘적재적소’라는 문 대통령의 인사 원칙을 상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 실장 역시 이 비서관 발탁 배경을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용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라고 설명했다.

2 – 내홍 시작된 2당

순풍을 타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달리, 대선에서 패배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커다란 후폭풍의 기미가 감지된다. 우선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준표 후보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신경전을 벌였다. 홍 후보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 원내대표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견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당내에 반대 의견이 많다며 바른정당 탈당파 복당 문제도 재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이러자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권에 눈이 멀어 당을 분열시키는 행동은 옳지 않다”며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즉각 반박했다. 바른정당 탈당파를 복당시켜 당내 세력을 구축하고 ‘당권 장악’에 나서려는 홍 후보와, 친박(親朴)을 등에 업고 당권에 도전하는 정 원내대표 간 신경전에 불이 붙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에서는 아예 충돌이 일어났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박지원 대표는 상왕 노릇 하려는 꼼수를 부리지 말고 즉각 대표직에서 사퇴하라”라는 성명을 냈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박 대표와 최고위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이상돈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선거를 통해 안철수 후보 본인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많이 드러났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 이후 국민의당은 주승용 원내대표 체제로 당을 꾸려가기로 했지만, ‘투톱’ 역할을 했던 안 후보와 박 대표가 부재한 상태에서 내홍이 쉽게 수습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