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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에게서 흐르는 YS의 향기
<기자수첩>탈(脫) 권위주의…민주보수의 귀환
2017년 05월 14일 (일)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우연히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거제 출신에 경남고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묘하게 닮은 두 대통령의 초반 탈(脫) 권위주의 행보가 주목된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첫 주 행보가 화제였다. 시민들과의 스킨십, 직접 인선을 발표하는 모습과 청와대 직원들과의 수수한 오찬, 영부인의 유쾌한 미담(美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다. 많은 이들이 놀라면서도 환영했다. 초반 문 대통령의 모습은 일관적으로 한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탈(脫) 권위주의다.

한국 사회에서 권위주의가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한 시기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때였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권위주의 붕괴의 신호탄을 처음 쏘아올린 것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였다.

지금보다 훨씬 강고한 군대식 권위주의로 세상이 가득하던 시절에, YS는 특권을 내려놓으며 다양한 파격을 선보였다. 대통령과 관련된 유머 책이 나오고, 우스꽝스러운 YS의 캐리커처와 경상도 사투리가 들어간 지우개가 팔려나갔다. 조깅과 칼국수를 즐겼으며 안가를 부수고 청와대 앞을 개방했다. 자신부터 재산을 공개하며 ‘윗물 맑기 운동’을 실시했다. 마지막엔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상도동으로 돌아갔다.

문 대통령도 지난 10일 취임연설에서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아예 청와대를 공원화하여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 아직 공식 지지율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국민들의 성원과 열광이 심상치 않다. 쉽지만 어려운 일들을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해내고 있어서다. YS의 초반 질풍같은 개혁행보와 이에 따라왔던 고공 지지율을 방불케 한다.

문 대통령은 또한 14일 아침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강력 규탄’메시지도 보냈다. 상대적 진보로 불리며 안보관을 공격받던, 소위 보수 진영이 우려하던 ‘종북 대통령’의 모양새는 찾아보기 어렵다. YS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등지기 이전, 보수와 진보가 함께하던 민주화 세력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선거운동 도중 YS의 차남 김현철 교수와 DJ의 삼남 김홍걸 위원장과 모두 손을 잡았다. 민주계의 분열, 그리고 소멸과 함께 사라졌던 민주보수의 귀환이라 불러도 무방해 보인다.

우연히 YS와 문 대통령은 거제 출신에 경남고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묘하게 닮은 두 대통령의 초반 행보다. 권위주의의 외투를 벗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한국 정치가 한 발 더 나아가는 5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은 기자만의 바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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