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파격 인사' 발표…각당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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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파격 인사' 발표…각당 반응은?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5.21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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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정의당, "호평"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철저히 검증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21일 ‘파격 인사’ 발표에 각당의 반응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문 대통령의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사 발표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성의 메시지를 보냈다.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21일 ‘파격 인사’ 발표에 각당의 반응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문 대통령의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사 발표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성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강경화 유엔(UN)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각각 지명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국가안보실장에는 정의용 국민아그레망 단장,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외교안보 특보에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 홍석현 JTBC‧<중앙일보> 전 회장이 내정됐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인선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이에 여당인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외교·안보·통일 분야에 산적해 있는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나갈 인사와, 개혁·진보·보수를 아우르는 경제 파트 인사로 볼 수 있다”며 “전문성뿐만 아니라 지역안배도 고르게 한 인사다”라고 극찬했다. 특히, 강경화 유엔(UN) 사무총장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서는 “여성 최초의 외교부 장관 인사에 대해서 국민이 극찬을 아까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명 야당인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 스스로 정한 인사 원친마저 지키지 못하는 인선이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문제 인사에 대해서는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보다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비전 2030'을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국가비전 2030 보고서는 1,100조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 제시 없는 공허한 청사진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고 비판했다. 강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와대 인사수석이 먼저 장녀의 이중국적과 위장전입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만으로도 고위공직 배제 대상이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왜 굳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인사들을 중용한 것인지, 지난 정부 경제 실패의 큰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인선한 것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발표된 인사들은 대부분 무난한 것으로 평가하지만, 일부 인사들은 인사청문회에서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강 후보자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외교부장관 후보이자 비고시 출신으로서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인사혁파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여 진다”면서도 “다만 대북외교 등 우리 외교정책에 대한 경험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이고, 비고시 출신으로서 기존 외교부에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지는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녀 위장전입문제와 이중국적 문제를 비롯한 자격문제는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통일외교안보특보로 임명된 문 교수와 홍 전 회장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에 대한 조언을 넘어 청와대와 내각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일이 없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문 대통령의 청와대 인사 발표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전체적으로 개혁과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였다. 특히 외교부장관에 최초로 비외무고시 출신의 여성을 발탁한 점이 눈에 띈다”고 호평했다.

청와대 정책실장에 임명된 장하성 교수와 관련해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와 함께 재벌 개혁의 의지를 아주 공고히 한 점이 눈에 띈다”고 했고,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지명된 김동연 아주대 총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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