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文 공약 '한·중·일 와이파이 무료 로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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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文 공약 '한·중·일 와이파이 무료 로밍' 추진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5.2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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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정부 공약과 별개로 자사 고객 위한 서비스로, 이전부터 추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KT가  중국과 일본의 대표 통신기업과 와이파이 무료 로밍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에 힘을 싣으며 문재인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 되고 있다. 

한·중·일 3국 간 로밍요금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계 통신비 인하 공약 중 하나로, 업계는 이를 추진하는 KT의 속내에 주목하고 있다.

22일 KT에 따르면 한·중·일 통신사간 전략 협의체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2017년 상반기 총회에서 KT 고객이 중국과 일본에서 와이파이 로밍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에게 협력을 제안했다.

▲ 22일 KT에 따르면 한·중·일 통신사간 전략 협의체 SCFA 2017년 상반기 총회에서 KT 고객이 중국과 일본에서 와이파이 로밍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에게 협력을 제안했다. ⓒKT

KT는 연내 무료 와이파이 로밍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가 KT 제안을 받아들이면 고객들의 해외 데이터통신 이용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별도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아이디, 패스워드를 입력할 필요 없이 국내에서 KT 와이파이 AP를 선택하는 것처럼 양사가 구축한 와이파이를 선택만 하면 간편하게 데이터 접속이 가능하다.

중국에 차이나모바일이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450만개, 일본에 NTT도코모가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18만개이고 KT가 국내에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19만개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KT가 새 정부의 눈치를 보고 문 대통령의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 중 하나인 한·중·일 3국 간 로밍요금 폐지에 힘을 싣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간 KT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장이 바껴왔기 때문이다. 현재 KT 수장인 황창규 회장도 지난 2014년 1월 박근혜 정권시절에 교체됐다.

특히 황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자유롭지 못하다. 미르와 K스포츠에 총 18억 원을 출연했으며 최순실 씨 측의 요구에 따라 KT의 광고담당 임원을 임명했다. 또한 최 씨 소유의 광고대행사에 광고물량을 몰아주기도 했다.

이런 논란 속에 그는 KT 수장의 자리가 위태로웠지만,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 등의 실적으로 올해 3월 열린 KT 주주총회에서 3년 연임을 확정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에서 최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엄중한 조사를 지시한 터라 KT가 이번 제안으로 새 정부의 눈에 들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한·중·일 와이파이 무료 로밍 서비스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계획된 일"이라며 "자사의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새 정부의 공약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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