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선 직후보다 잠잠한 문재인 정권 부동산시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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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선 직후보다 잠잠한 문재인 정권 부동산시장, 왜?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7.05.2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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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권보다 낮은 매매가 상승률, 집값 하락 기대 심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정권 인수인계 직후에는 집값이 뛴다는 공식과는 달리, 최근 부동산 시장은 문재인 정권 출범에도 잠잠한 눈치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값 하락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4% 올랐다. 강남 등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이 0.36%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고, 이외에 일반 아파트들도 0.22%로 힘을 더했다.

업계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희석되면서 분양시장의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0.24%'는 지난해 11·3 대책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는 섣부른 낙관론 또는 무분별한 집값 띄우기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역대 정권과 비교했을 때 문재인 정권의 출범 직후 주택 가격 상승률은 높은 편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MB(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가 공식 출범한 직후인 2008년 3월 서울 지역 내 주택가는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같은 해 4월에도 상승률 1.6%를 보였다.

또한 박근혜 정권이 공식 등장한 2013년 3~4월 서울 지역 내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평균 -0.14%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012년 평균 -0.25%를 크게 웃돌면서 반등의 포석을 남긴 바 있다. 이후 2014년 1%대 상승률 회복, 2015년에는 3~4%대에 진입했다.

▲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 부동산 시장이 잠잠한 모양새다. 역대 정권과는 다른 분위기 배경에는 집값 하락 기대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일각서 나온다 ⓒ 뉴시스, Pixabay, 그래픽 시사오늘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22일 오전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10년 만에 민주당 정권이 전면에 나선 게 아니냐. 집값 하락 기대 심리가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문 대통령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집값 폭등에 책임이 있는 만큼, 내년쯤 적절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핵심 관계자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강력한 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현재 민간 주도의 부동산 시장을 점진적으로 정부 주도로 개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7~8% 수준의 하락폭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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