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부진한 실적도 이긴 ‘리니지M’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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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부진한 실적도 이긴 ‘리니지M’ 효과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5.22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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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엔씨소프트가 연일 상승세다. ⓒ리니지M 사전예약 홈페이지 화면 캡처.

엔씨소프트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리니지M’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세다.

22일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13%) 오른 3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장중 한때 39만원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상승세에 대해 리니지M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매출액 2395억(-0.56%), 당기순이익 174억원(-73.74%) 등 부진한 1분기 지표에도 불구하고 2017년도 최고 신작으로 꼽히는 리니지M의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주장이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이번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하지만 리니지M에 대해 당사는 성공 가능성이 충분할 것이라 판단하고, 향후 엔씨소프트 주가가 대세 상승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리니지M submit’ 행사 후 일어났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 16일 리니지M submit를 열고 리니지M이 오는 6월 21일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5월 15일까지 리니지M의 사전예약자수가 400만명을 상회한 것은 물론 출시까지 5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 언급했으며, △개인 거래 △거래소 △가차 시스템 △보이스 채팅 △M Talk 등 세부적인 게임의 내용 역시 공개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성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개인간의 거래와 정액제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리니지 M’ 과금 체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다”며 “최근 붉어진 ‘청소년 이용불가’ 관련 이슈와는 무관하게 개인간의 거래와 거래소 기능 탑재를 확정한 만큼, 게임 내 아이템의 가치가 보존됨에 따라 고과금 이용자들의 구매가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고 평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등급 문제로 iOS 출시가 불가능하다고 가정해도 제한적인 리니지 IP 모바일 게임들의 iOS 매출 비중을 감안할 때 향후 매출 수준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한다”며 “기존 모바일 게임들의 과금 요소와 ‘리니지1’ 성공 요인들의 시너지를 통한 흥행도 기대되는 만큼 ‘매수(Buy)’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게임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을 통해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의 가치가 인정받은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국내 온라인 게임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에 구현하는 것 아니냐. 레볼루션이란 성공한 선례도 있을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게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엔씨소프트 측은 ‘이유 있는 개입과 명분 있는 운영’을 통해 일부 세력에 의한 사냥터 통제 등을 어느 정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그들의 모토를 존중하나 분쟁의 여지가 될 수 있는 만큼 세부적인 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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